전문가 칼럼

대형마트 입점, 주복상가 ‘찰떡궁합’

웃는얼굴로1 2010. 10. 1. 14:33

장경철

 

소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휴 전략으로 풀이

 

주상복합상가에 할인점이 들어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대형 할인점을 유치한 뒤 나머지 상가는 할인점에 들어오지 않는 업종 위주로 배치해 투자 수요를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분양업체는 나머지 상가의 분양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고 대형 유통업체는 도심 부지 확보난을 해결할 수 있는 소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제휴 전략으로 풀이된다.

주상복합 건물은 많게는 3~4개동으로 지어지는데 전체 사업부지의 지하를 파면 웬만한 대형마트 하나는 들어설 수 있다. 따라서 주상복합 건물 내 마트는 주로 지하에 자리잡는다. 설계 때부터 대형마트를 입점을 배려해 상가부분을 독특한 외형으로 짓는 경우도 있다.

개발업체는 대형마트를 '주요 입점업체(key tenant)'로 삼아 집객효과를 살리고 나머지 상가의 분양 붐을 일으키려고 한다. 최근 상가분양 시장이 침체돼 있기 때문에 대형마트의 입점은 상가를 분양할 때 중요한 홍보 요소로 삼고 있으며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유통업체들도 분양업체의 제안을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

일반 주상복합 상가는 단지내 상가에 비해 상주인구만으로는 상권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고 외부 유동인구 흡인력이 크지 않아 매력이 떨어지지만 대형마트가 들어오면 사정이 달라진다. 하루에만 수천명이 오가는 등 할인점 유동인구가 풍부해 할인점이 입점하는 상가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다.

한 상가전문가는 "주상복합 상가에 입점하는 대형마트는 규모가 3300~5000㎡(1000~1500평) 정도로 크지 않아 식료품과 공산품 일부 매장밖에 없다"며 "할인점에 입점하지 않거나 경쟁관계가 없는 업종을 상가에 배치하는 식으로 투자자를 모으는 곳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은평뉴타운 상암DMC 송파신도시 등의 주상복합 건물을 둘러싸고 유통업체들의 선점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양중인 대형마트 입점 주복상가]

GS건설이 서울 중랑구 묵동 164-4번지 일대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에 들일 대형 테마상가인 ‘묵동 자이프라자’가 분양 중이다. 묵동 자이 주상복합아파트는 1,2단지에 총 411세대로 이뤄지며 ‘묵동 자이 프라자’는 최고 35층 3개동 건물에 지하 2층~지상 3층으로 구성된다. 연면적 약 3만 9600㎡ 규모에 156개의 점포가 들어서는 초대형 테마상가다.

1단지는 키즈스쿨, 키즈 클리닉, 키즈랜드, 패밀리 레스토랑, 스트리트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이 입점예정이다. 특히 주부들이 아이들과 함께 쇼핑과 운동, 취미생활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2단지에는 이마트를 중심으로 종합클리닉, 학원 등 생활 편의를 높이는 시설이 들어선다. 묵동 자이프라자는 지하철 7호선 먹골역과 6, 7호선 태능입구역이 도보로 3∼5분 거리인 트리플 역세권이며 동부-북부 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등도 멀지 않아 교통편이 우수하다. 오는 12월 준공 예정이다. (070)7565-9794

GS건설은 서울 은평구 수색동 주상복합아파트 ‘수색자이’의 상가를 특별 분양 중이다. 수색자이는 지하4층, 지상 19층 5개동 규모다. 324가구의 아파트가 현재 입주하고 있다. 이번에 분양하는 상업시설은 지상 1~4층으로 총 연면적이 3만2202㎡ 규모다. 이곳에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입점했다. 수색자이는 경의선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및 지하철 6호선과 경의선 환승역인 DMC역 인근이다. 인천국제공항철도 DMC역이 올해 완공할 예정이어서 트리플 역세권이 된다.

상가 인근 지역이 수색·증산·가재울 뉴타운 개발 예정지여서 대규모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방송·영화·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인 상암 DMC 개발로 매년 상주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여기에 DMC역 일대가 수색특별계획구역 지정돼 수색자이 주변이 강서북 지역의 최대 상권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상가건물 전면 유리 커튼월 설계, 테라스형 거리 조성(상가 전면바닥 우드 마감) 등으로 상가 차별화도 꾀했다. (02)376-0011

올해 12월 입주예정인 이수자이는 지상 25층, 140여 가구 규모로,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상가로 이루어져 있다. 상가는 서울지하철 4호선과 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총신대역)이 지하2층에서 바로 연결돼 단지 내 상가를 넘어 이수역 상권으로도 거듭날 예정이다. 이수역은 일평균 약 2만8000명의 승·하차가 이뤄지는 풍부한 유동인구의 허브이다. 이수자이 상가는 지하철역과 바로 연결되는 장점과 함께 지하 1층에는 대형 할인마트인 이마트가 입점 예정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은 눈여겨 볼 만하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02)595-6606

서울시 성북구 하월곡동 88-387번지에 동일하이빌 뉴시티 주상복합상가가 분양중이다. 지하 1,2층에 5만2890㎡ 규모의 이마트입점이 확정된 상태다. 지상 2~5층에는 문화ㆍ복지시설과 업무용 사무실이 들어선다. 따라서 단지 내에서 충분히 쇼핑과 업무, 문화생활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을 전망이다. 차량 출입 동선을 분리하고 출입구를 호텔식 구조로 설계해 지금까지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제기돼 온 주차난이나 입주민 개인생활 보호 문제를 해결했다. 2011년 3월 입점 예정. 1577-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