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만
GTX 의미와 전망
9월 10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주최하고 국토해양부가 후원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타당성 조사' 공청회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습니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이 사업타당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도,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동림컨설턴트, 삼성중공업 등 4개의 GTX 제안 중
경기도 안의 사업타당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됨으로써 경기도의 제안대로
A노선 일산킨텍스~동탄(74.8㎞), B노선 인천송도~청량리(49.9㎞), C노선 의정부~군포금정(49.3㎞) 세 개 신설 철도 노선이 지하에 생길 예정입니다.
그러면 GTX가 무엇인데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인지 GTX에 대하여 먼저 살펴보도록 합시다.
GTX는 Great Train Express의 약자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인데 지하40-50M에 건설하기때문에 토지보상비가 들어가지 않아서 개발비 부담이 적고
중간역사를 대폭줄이고 지하에서 고속(100km/h) 고속으로 운행하기때문에 수도권전역을 1시간 이내로 다닐 수 있으며
광역 도시 간 지하철도여서 지상의 교통난과 배기가스 배출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교통수단입니다.
GTX가 완공되면 일산에서 강남까지 20분내 가능하다고 하니 완공시점에는 분명 수도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계획대로라면 2011년 착공, 2016년 완공이니 다른 지하철보다 더 빠른 개발속도를 보이는 것인데 실제로 계획대로 개발되고 완공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입니다.
항상 그렇듯이 돈과 사람이 문제겠지요.
총 13조원이라는 막대한 개발비가 들어가고 GTX노선에서 제외된 지역주민들의 반발 또한 거셀 것입니다.
실제로 공청회에는 파주, 남양주 쪽에서 GTX를 연장해달라고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신분당선만 보더라도 미금역 추가설치, 연장구간(광교-호매실) 일괄착공 문제로 주민들끼리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많은 민원과 논란이 있었습니다.
자기가 거주하는 지역에 지하철 노선이 들어오느냐 안들어오느냐는 집값과 거주편의성에 큰 영향을 주기때문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사업비를 어떻게 어떻게 마련하고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얼마나 긴밀하게 협조하느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3개 노선 동시착공이냐, 순차적 착공이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추후 검토후 확정할 예정인데 경기도는 당연히 일괄착공 요구하겠지요
경기도는 GTX에 적극적이었고 서울시는 소극적이었는데 정부는 1일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을 확정·발표하면서 실질적으로 경기도의 손을 들어주었습니다.
MB정부 하반기 코드인 친서민정책에 부합하며 서울에만 집중되는 집값, 전세값 문제를 수도권으로 수요분산 시키는 효과도 있고 서울보다 인구가 많은 경기도에 당근을 줘서 손해볼 것도 없습니다.
실제로 인천의 경우 인천시장이 교체되면서 GTX 반대, 재검토를 했지만 지역민심은 그렇지않았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GTX찬성을 공약으로한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인천시장은 다시 GTX추진으로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자체장이 많이 교체되었지만 주민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GTX를 대놓고 반대할 경우 지역민심의 반대에 부딪히기 때문에 다음선거를 생각한다면 반대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무튼 사업비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못하면 일괄개통보다는 순차적개통으로 갈 것이며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3개노선 일괄개통이 어려워져서 순차개통이 되면 동탄2신도시 개발비에서 1조원 확보가 가능하고 일산, 연신내, 파주 등 서북부권과 판교, 용인, 수원, 동탄 등 남부권의 수요층이 풍부한 A노선(일산-강남-동탄)이 우선적으로 진행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면 GTX개통으로 수혜를 받을 지역은 어디일까요?
A노선부터 살펴보면 일산이 먼저 눈에 띕니다.
일산은 분당과 같이 1기신도시로 같이 개발이 되었고 초기에는 분당보다 시세가 더 높게 형성되었지만 결국 강남접근성이라는 문제에 부딪히면서 분당과 차이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GTX가 개통되면 일산에서 강남까지 20분내 가능하기에 일산의 단점은 강남접근성이 큰폭으로 개선될 것입니다.
그다음 불편한 교통여건으로 한계에 부딪힌 은평뉴타운도 연신내가 GTX 중간역에 포함되면서 수혜를 받을 것이며 대곡역으로 고양삼송지구도 영향 받을 수 있습니다.
남부권으로는 판교, 용인기흥(또는 죽전), 동탄신도시 역시 수혜지역이며 강남뿐만아니라 서울역, 일산까지 연결이 되기에 남부와 서북부를 연결하는 황금노선이 바로 A노선입니다.
특히 동탄신도시는 지하철노선이 없는 신도시라는 단점이 있었지만 KTX와 더불어 GTX까지 연결되면서 향후 동탄2신도시 개발이 완료되면 남부권 거점도시가 될 것입니다.
B노선은 송도가 가장 큰 수혜지역입니다.
송도역시 서울접근성이 가장 큰 단점이었는데 GTX로 용산, 서울역까지 연결이 되며 환승을 하면 강남까지도 접근성 개선되기에 단점이 상당히 해결될 전망이며 인천시청, 부평 지역 역시 수혜를 받을 것입니다.
C노선은 의정부와 노원구 창동(또는 상계)이 가장 큰 수혜지역입니다.
과천, 양재야 어차피 강남접근성은 지금도 불편함이 없고 금정도 수혜지역이긴하지만 지금도 4호선으로 큰 불편함이 없고 강남접근성이 단점은 아닌 곳입니다.
GTX가 이제 힘든 첫발을 디뎠고 정부승인까지 났으니 시동은 건 상태인데 얼마나 빨리 개발이 될지는 정부의 의지와 경기도의 추진력, 각 지자체들의 노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이며, 개발비용을 비롯하여 파주, 남양주 등 GTX에서 소외된 지역주민들의 연장요구 등은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할 점은 GTX가 시작은 했지만 빨라도 최소 7년은 바라봐야 하기때문에 너무 들떠서 성급하게 휘둘릴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수혜지역의 급매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셔도 좋지만 일부 GTX를 분양호재로 이용하여 분양률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있기에 냉정하게 판단해야하며 GTX를 홍보에 이용하는 일부 분양물량에는 최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전문가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분당 30평대 전세가 꺾이지 않으면 대폭등 온다. (0) | 2010.10.01 |
---|---|
대형마트 입점, 주복상가 ‘찰떡궁합’ (0) | 2010.10.01 |
전세대란후 집값은 어떻게 됐나? (0) | 2010.09.30 |
역세권 변화를 주목하라 (0) | 2010.09.30 |
적정한 대출은 ‘약’…자가 보유율 높여야 (0) | 2010.09.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