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둔촌·고덕 등 재건축 가속화되면서 연일 가격 급등
고덕주공7단지 등 흥행 성공하면서 더욱 과열 양상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강동구 아파트 시장 열기가 연일 무섭게 달아오르고 있다.
둔촌·고덕주공 등 재건축 사업이 가속화되고 신규 분양단지가 잇따라 흥행에 성공하면서 3.3㎡당 가격이 사상 처음 20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6일 KB국민은행 부동산정보에 따르면 지난주 강동구 아파트 매매 시세는 1966만원을 기록해 전주(1942만원) 대비 1.23% 올랐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고 수준이다. 4월말 대비로는 무려 3.3% 이상 올랐다.
현 추세대로라면 강동구 아파트 시세는 1~2주 안에 2000만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KB국민은행이 시세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처음이다.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 3.3㎡당 평균 시세가 2000만원을 넘는 곳(5월 29일 기준)은 Δ강남구(3570만원) Δ서초구(3098만원) Δ송파구 2366만원) Δ용산구(2278만원) 뿐이다.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때 강남4구로 편입된 강동구는 이제 가격면에서도 명실상부 자격을 갖추게 됐다.
강동구는 내년부터 시행이 예정된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반적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강동구 집값은 지난주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전주 대비 1.39% 올라 25개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컸으며 한국감정원 조사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가 주간 0.71%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달 재건축 이주를 앞두고 있는 둔촌주공은 지난 한 주 1000만~3000만원 올랐다. 연초부터 누적 상승분은 1억원에 달한다. 재건축 가격강세와 맞물려 일반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와 고덕동 아이파크는 지난주 500만~3000만원 상승세를 나타냈다.
분양권 거래도 활발하다. 5월 강동구 분양권 거래량(입주권 포함)은 330건으로 전체 서울 거래량(1563건)의 21%에 달한다. 4월 전매제한이 풀린 '고덕그라시움(고덕주공2단지 재건축)' 분양권은 현재 5000만~8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 분양 단지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면서 지난해 재건축 열풍을 이끌었던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2단지)' 처럼 시장을 재가열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암사'는 평균 12.25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지난달 분양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고덕주공7단지 재건축)'도 11.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강동구가 11·3대책 청약조정대상지역임을 감안하면 예상을 웃도는 높은 경쟁률"이라고 평가했다. .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동구 부동산 시장이 두드러지게 과열 양상을 보일 경우 새 정권의 규제 타깃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또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대출인정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규제가 본격화될 경우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새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를 보이기 위해 과열된 지역을 규제할 가능성이 높다"며 "또 예정된 대출규제가 강화될 경우 시장 분위기는 급반전 될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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