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남촌으로 불렸던 회현동 일대가 대규모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정비된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총 158억원을 투입해 '남촌재생플랜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80억원을 투입해 남촌내 관광자산을 드러내기 위한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78억원을 투입해 자산들을 서로 연결할 계획이다.
남촌재생사업은 '남산촌락(남산에서 함께 살고 노닐다)'라는 목표 아래 추진된다.
500년 역사의 '회현 은행나무', 단원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의 집터', 서울의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 근현대 건축자산 밀집지역, 소파로 아래 남산공원 등 회현동 숨은 명소를 5대 거점으로 재생한다.
이후 5대 거점을 서로 연결하는 동시에 남산·서울로7017·명동 등 주변 명소와도 이어지도록 5개 보행중심가로를 조성한다.
인근 주민·상인이 남촌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을 병행한다.
옛 길과 건축자산을 활용한 탐방로 조성 사업, 그리고 남산 백범광장과 은행나무 축제를 연계한 남촌 축제 상설화 사업 등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우선 마중물 사업으로 근현대건축자산 밀집지역 내에 도시재생지원시설인 '남촌 앵커시설'과 '남산공원 생태 숲 놀이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수립을 이달 중 마무리하고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6월), 시의회 의견청취(8월), 도시재생위원회 심의(10월) 등 과정을 거쳐 12월 중 남촌재생사업 세부사항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번 남촌재생사업은 회현동(남촌)을 비롯해 중림동·서계동·남대문시장·서울역 일대 등 총 5개 권역(195만㎡)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중 일부다.
시는 남촌재생사업과 함께 남산 일대에서 추진 중인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남산애니타운 사업' '남산 역사탐방로 조성사업'을 연계해 백범광장(회현자락)~남촌(회현동)~애니타운~예장자락에 이르는 남산 통합재생을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울시는 "2000년대 이후 다양한 지원책을 집중하면서 서울을 넘어 국가 차원의 브랜드로 진화한 북촌에 비해 남촌은 남산, 명동, 남대문시장 같은 주요 명소에 접해있으면서도 20세기 초반의 옛 서울 모습에 머물러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남촌을 북촌이나 서촌 같은 명소로 만들겠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철길로 끊어졌던 서울역 일대를 보행길로 연결하는 서울로7017의 개장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회현동 일대에 대한 종합재생도 새 전기를 맞게 됐다"며 "주민과 함께 수립한 남촌재생플랜을 통해 회현동이 북촌과는 또 다른 특색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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