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7주 연속 떨어졌다. 지난 2013년 7월 둘째 주 부터 8월 마지막 주까지 8주 연속 하락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진데다 연립·다세대 등 비(非)아파트로 이동한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전셋값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봄 이사철 수요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상승폭을 이어갔다.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떨어지면서 7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지역별로 교통 호재 등 접근성이 좋은 역세권 중소형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하지만 신규 공급 물량 증가와 노후 단지의 가격 하락으로 지난주와 같은 내림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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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연속 보합세(0%)를 유지했던 서울 아파트 값은 0.01%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관악(0.09%), 금천(0.03%), 영등포구(0.03%)가 올랐고 양천·중랑·강동(-0.02%), 구로구(-0.01%)는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8주 연속 내림세(-0.02%)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제2 제주공항 개발 호재를 품은 제주가 0.11%로 가장 많이 올랐지만 오름폭은 전 주와 같았다. 이어 강원(0.07%), 전남(0.04%), 부산·광주·울산·세종(0.0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0.13%), 대구(-0.11%), 충남(-0.07%), 충북(-0.05%), 경기(-0.01%)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오르면서 한 주 전과 같은 오름폭을 유지했다. 서울·수도권이 0.07%, 지방은 0.03% 올랐다. 서울은 0.04% 상승하며 전주(0.05%)대비 소폭 하락했다. 자치구별로는 관악(0.21%), 구로(0.19%), 동작·서대문구(0.09%)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김성훈 (sk4h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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