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삼성은 시대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일뿐이다.
삼성때문에 송도와 청라를 추천한것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삼성이 기준점이 된것은 시대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였기에 삼성이 송도를 선택하자 송도와 청라를 추천한것이고 만약 삼성이 아니었어도 다시 때가 되면 송도와 청라를 추천했을것입니다.
현재 한국은 강남공화국입니다. 강남에서 얼마나 가까운가가 부동산 가격을 결정하고 강남에서 얼마나 가까이 사는냐가 개인의 능력을 결정합니다. 만약 북한이 강남3구 즉 서초구, 강남구,송파구를 초토화 시킨다면 한국의 유형,무형의 자산중 몇 %가 사라질것으로 보십니까. 그러기에 한국은 강남공화국이라 하는것입니다.
경부축은 강남에서 부터 돈이 흘러나와 만들어 졌습니다. 강남이 비대해 질수록 경부축은 점점 아래로 퍼져 나갔습니다. 또한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은 강남과 경부축에 존재하는 엄청난 일자리와 고소득일자리입니다. 이 일자리로 부터 나오는 막대한 돈이 강남과 경부축을 먹여 살립니다. 그중에 핵심은 삼성이란 기업입니다. 따라서 삼성이 지표가 될수 있는 것입니다.(강남과 경부축에서 삼성을 뺀다고 가정해 보시면 삼성의 위력을 아실것입니다.)
강남으로의 집중은 많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실 그 문제점이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모순을 막고자 세종시로의 힘의 균형을 분산시키려고 했지만 실패하였고 앞으로도 실패할것입니다. 수도권 기득권세력이 절대 양보를 하지 않을것입니다.
이러한 균형에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것이 중국의 대두입니다. 그동안은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한 세계였습니다. 그래서 부산이 발달한것이고요.
결국 중국의 발전은 서해안 시대의 발전을 야기시킵니다. 파주, 일산, 인천, 안산 ,당진 ,군산을 포함한 서해안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그 중심이 인천이고 인천의 중심이 인천신도시(송도, 청라,영종)입니다.
인천을 중심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는데는 세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수도권의 기득권세력이 영향력을 그대로 유지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세종시에 행정수도를 옮기고 기업을 대규모로 유치한다면 수도권의 약화는 필연입니다.
둘째는 기업입장에서는 양질의 인력을 그대로 흡수할수 있고 거대한 소비시장인 강남권과 수도권 그리고 중국을 거느릴수 있는 지역입니다.
세째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경부축은 포화입니다. 기업의 택지를 늘리기도 쉽지 않고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랐습니다. 한마디로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천은 택지를 늘리기도 쉽고 아직 까지는 비용도 저렴하고 포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역균형발전 정책으로 인천에는 한국 대기업이 오고싶어도 오지 못하였는데 삼성이 그 대안을 찾은 것입니다.)
네째는 앞으로의 시대는 항공의 시대입니다. 이미 인천의 항공물류량이 부산의 해양물류량을 추월하였습니다. 게다가 인천은 해양물류도 가능한 지역입니다.
경부축이 포화가 되고 힘의 균형을 맞춘다는 의미에서도 (충청도로의 이전이 무산되었기에) 서해안 시대 즉 인천으로의 힘의 이동은 당연한것입니다.
문제는 그때가 언제인가였습니다. 그것을 삼성이 지금이라고 말해주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지표라고하는 것입니다.
사실 영종도도 언젠가는 개발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하지만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주로 매수하는 개인의 입장에서는 영종도는 언제될지 모르는 다크호스일 뿐입니다. 그래서 영종도는 제외할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청라에는 기업이 들어 설 택지는 완전히 텅 비어 있습니다. 송도의 많은 택지도 텅 비어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입장에서는 좋은 기회일수 있습니다. 택지를 공급하려는 주인이 땅이 텅 비어 있으니 가격을 저렴하게 줄것이고, 있는 건물을 부수고 기업을 올리기 보다는 텅빈 도화지에 기업을 세우는 것이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 (이런면에서 용산은 버블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업들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중국때문에 그리고 비용때문에 그리고 수도권 규제때문에 서쪽으로 가야하는데 그리고 그 요지중 요지인 인천으로 가야하는데 때와 방법을 몰랐던것입니다. 그것을 알려준 지표가 삼성인것입니다.
그리고 송도로 삼성이 이전해도 청라까지 추천한 것은 청라도 결국 송도와 같은 흐름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하철 3호선 VS 지하철 4호선 (0) | 2011.03.04 |
---|---|
2월 28일 미디어오늘 선대인부소장님 주장 분석 (0) | 2011.03.04 |
과연 용산이 강남을 능가할 것인가? (0) | 2011.03.03 |
부동산은 차라리 바보가 되는 게 옳다 (0) | 2011.03.03 |
은퇴한 베이비부머는 주택을 팔까? (0) | 2011.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