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은퇴한 베이비부머는 주택을 팔까?

웃는얼굴로1 2011. 3. 3. 15:11

김인철

 

유일한 재산 , 주택에 애착이 강하다.

 

이론에 따르면,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하면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주택을 팔아 작은 주택으로 이사를 가고 그 나머지 돈으로 은퇴생활을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작은 주택이 인기가 있고 큰 주택은 폭락할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이 주택을 매도하고 전세나 월세로 갈 경우에는 주택 매물이 증가하여 주택구입인구 감소가 되는 2012년 이후에는 수요감소와 더블어 매물로 인한 공급의 증가로 폭락할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본인 자신도 이 이론에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다른 가능성도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이비부머가 주택을 매도하여 작은 주택이나 전,월세로 가기 보다는 부동산 담보대출을 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부동산 담보대출을 내는 이유는 자신의 생활비나 사업자금으로 쓸 경우와 자식에게 주택을 매수해 주거나 전,월세를 얻어 주기 위함입니다.

한국인의 자식 사랑은 세계적으로 최고입니다. 자식을 위해 일생을 바치기도 하고 자신의 노후도 자식을 위해 바치고 자식에 대한 지원을 자식이 죽을때까지 하는 부모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한국인에게는 당연한 것이고 외국인에게 보기에는 미친짓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 50대 이상의 취업율이 낮아져야 합니다. 하지만 20대는 오히려 취업율이 낮아져도 50대 이상의 취업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물론 임금이 더 높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어쩌면 베이비부머들이 주택을 매도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은퇴를 했어도 주택을 매도하기 보다는 일자리를 통해 부동산 담보대출을 버티고 있고 또는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아 자식들에게 소형주택을 얻어주거나 전,월세을 얻어 주는 것입니다.

만약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자신의 주택을 매도하기 보다는 담보대출을 내거나 자신의 돈으로, 합법적이나 불법적으로 (증여세 포탈) 자식들에게 주택을 사주거나 전,월세를 얻어 준다면 부동산 시장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상황이 전개된다면 2-3년후 20-30대의 자산과 주택 소유율이 정상적인 예측치보다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50대 이상의 취업율과 앞으로의 20-30 대의 자산증가율과 주택 소유율의 살펴 본다면 이 예상이 맞을지 아닐지를 알수 있을것입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부동산 시장이 전개된다면 대형평형의 주택은 몰락하지 않을수도 있고 (대형평형의 공급이 현재와 같이 급격히 감소한다면 나중에 폭등할수도 있습니다.) 과 주택 수요인구의 감소가 예상보다 작을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