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중산층의 부동산 자산가 따라잡기

웃는얼굴로1 2010. 9. 9. 14:08

조현수     2010/09/07 09:57

 

중산층의 기준은 여러가지로 구분하긴 하지만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 본인이 중산층이냐는 질문에 대한 설문조사를 보면 본인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IMF이후 매우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설 곳을 잃고 내 몰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중산층도 자산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나름대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이것은 먼나라 이야기기 아니라 누구나 도전을 해볼 수 있는 현실적인 부분이다.
 그러기 위해서 부동산 자산가들을 살펴보고 벤치마킹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중의 하나이다. 전국의 자산가들을 살펴보면 각자 독특한 방법과 특이한 사례가 있지만 교집합처럼 공통적인 요소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을 몇가지 소개할 것인데 자세하게 살펴보고 자기에게 맞는 요소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산가가 한 방법을 맹신할 필요도 없고 현재의 자기 위치와 성향에 빛추어 보아서 가치관과 현실에 가장 근접한 사안을 도출하고, 이것을 실행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첫째, 포트폴리오 관리는 5년, 10년 단위로 끊어서 단계적으로 계획하라.  
일반적으로 “ 계란은 한바구니에 담지말라”는 격언을 내세우며, 포트폴리오라는 명목하에 분산투자를 강조하고 있다. 부동산자산가들을 살펴보면 본인의 투자성향과 궁합이 잘 맞는 특정상품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한 부류가 있지만,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대다수는 포트폴리오  관리측면에서 분산투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반 서민은 자산을 분산해서 투자할 만큼의 여력이 거의 없다. 주택, 주식, 토지, 상가 등 분산해서 투자하고 싶어도 그만한 여유 자금이 없으니 분산하고 싶어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때 포트폴리오를 포기해야 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이럴때는 한번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려고 하지말고 5년, 10년 단위로 끊어서 포트폴리오를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먼저, 상품별로 우선순위를 정한다.  월세, 전세 내집마련, 상가, 다세대 등 본인의 여건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하고 각 5년내 도달할 단계와 10년내 도달할 단계를 정하고 한걸음 한걸음 나갈수 있는 세부실행계획을 꼼꼼히 정리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비젼과 목표가 그곳으로 현실을 인도할 것이다. 


 

둘째,  감가상각 대상에는 투자하지 마라.
 최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자산의식 설문조사를 한 보도내용에 따르면, 젊은층의 60%이상이
집보다는 차를 먼저 구입하길 희망하며, 작은 집이라도 구입하는 것보다 전세집이라도 넓고 편하게 사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개인적인 가치관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부동산 자산가들의 사고의식과는 사뭇 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다수의 자산가들은 감가상각 대상에는 투자를 기피한다. 여기서 감가상각 대상이란 자동차, 가전제품처럼 시간이 경과할수록 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예를들면 수천만을 주고 새차를 살 경우 사는 날부터 자동차 가격은 계속 가치는 하락하는 이치이다. .
반면, 부동산 상품은 최근 집값 하락 추세이긴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가치와 임대수익을 동시에 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자산가들은 부동산을 통해 자산을 늘리고 수익을 창출하여 온 것이 사실이다.
겉보기에 화려한 고가의 자동차에 현혹되기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똑똑한 투자상품을 선별해서 선택과 집중할 필요가 있다.       


 

셋째, 대행사에 의존하지 말고 직접 발로 뛰며 해야 한다.
 경매시장, 토지시장, 재개발, 재건축 시장에서 물건을 매입하는 경우 중개사 또는 대행사를 통해서 구매하고 가격만 지불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패턴은 매우 경계해야 한다.
중간에서 성실하게 일을 해주지 않는 경우, 사기를 당하는 경우, 추가 비용이 과다하게 발생하는 경우 등의 직접적인 원인도 있지만 이보다 더욱 더 중요한 이유가 있다.
 이 경우 전과정의 프로세스에 대한 학습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개사 및 대행사 활용은 초기 물건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알아보는 정도라면 족하지 그 이상을 넘어서 모든 과정을 일임해서 처리하면 학습이 되지 않아서 다음에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또 다시 중개사 및 대행사에게 일임하는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으며 최종의사결정시에 시장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 및 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힘들더라도 처음부터 발품을 팔아서 물건을 알아보고 관련지식과 사례를 분석하여 본인결정하에서 모든 일이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 억만금을 주고도 못사는 값진 경험을 하는 것이다.    
 
넷째, 상품별 제목 붙이기이다. 
힘들게 마련한 부동산 자산은 각각의 상품별로 제목을 붙여서 관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예를 들면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는 역모지론을 활용한 노후생활자금, 소액으로 투자한 강북의 재건축 아파트 경매분은 자식 결혼자금 등으로 제목을 붙여 관리하는 식이다. 이것은 동산, 예금, 부동산을 막론하고 소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에 대해 할 수 있다. 이는 용도별로 분류하여 애착을 갖고 목적에 맞게 구매 또는 처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한 이렇게 관리할 경우 목적에 맞는 자산을 미리 준비할 수 있고 의욕을 갖고 대비할 수 있어 매우 바람직하다. 


 

모두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보통의 중산층들도 긴 호흡으로 앞날을 계획하고 큰 포부를 갖고 살아갈 필요가 있다. 가끔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미래에 닥쳐 올 일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진진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자산가들의 패턴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꾸준하게 노력하다보면 그런 모습으로 닮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조현수 기업은행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