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태
相(상)에서 식사 습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식 먹는 것을 통해 심성이나 복록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 송나라에 방이라고 하는 역술인이 어느 날 문득 숨어 지내는 術數(술수)의 대가들을 찾아 전국을 찾아 유랑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어느 고을에서 한 달 이상을 체류하면서 인상 깊게 본 선비가 있었습니다. 한 나라의 宰相(재상)을 지낼만한 관상답게 학식도 깊었으나 벼슬을 못하여 초야에 묻혀 지내면서 제자를 양성하는 서당의 훈장선생님인데 첫 눈에 봐도 기품이 대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니고 있는 학식만큼 배우고자 하는 제자라도 많아야 하는데 겨우 1명이나 2명이 되어 끼니 걱정을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본인의 학식도 넓힐 겸 양해를 구하여 함께 숙식을 하면서 一擧手 一投足(일거수일투족)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훈장성생님은 타고난 사주나 눈에 보이는 상은 貴骨(귀골)이었을지 모르나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은 천박 하였다고 합니다.
그럼 이 사람이 가난뱅이 선비에게 무었을 보았을 까요? 방이는 인간의 3대 생존권인 의식주를 살펴본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의식주 중에서 음식을 먹는 습관을 통해 復祿(복록)을 살펴보겠습니다.
관상에서는 입을 出納官(출남관)이라고 합니다. 입은 몸 밖의 복과 영양소가 입을 통하여 들어오는 통로나 문으로서 생존의 근원이 되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입은 心(마음)을 통해 나타나는 생각을 相(상)되는 기관을 통해 나오는 말인 像(상)이나 행동으로 드러내므로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기관이 됩니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고 사소한 말실수로 인해 죽임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성인인 공자나 맹자의 경전들을 살펴보면 입단속에 많은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짐승이 먹이를 먹는 것을 보면 사람과 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타입은 두 가지인데 허겁지겁 먹거나 그렇지 않으면 음식을 먹는 것인지 아닌지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찌걱거리면서 먹습니다, 그래서 사람과 달리 짐승의 먹는 모습에서 우아함이나 인품이 느껴지는 것을 보지는 못하였을 것입니다
개 같이 밥을 옆구리를 파면서 먹거나, 말과 같이 가운데부터 파먹는 사람 혹은 밥을 흘리면서 먹는 사람이나 혀 아래로 두고 먹는 사람은 죽을 때에도 식량을 걱정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보리 고개의 시대를 지나면서 못 먹고 자란 기억이 있든 시대의 사람은 식사를 난폭하게 먹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풍요의 시대가 도래되면서 언제부터인가 음식을 씹는 것인지 마시는 것인지 모르게 먹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예전과 달리 80년대를 기점으로 난폭하게 먹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부자들이 많이 출현하였고 한국의 경제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부자 나라에서 살면서 여전히 가난한 사람은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식사와도 연관이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가난하게 될 사람의 식사 방법도 변하여 가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좌뇌와 우뇌를 함께 개발한다고 혹은 편하다는 이유로 식사를 양손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애정 표현을 잘 하지도 않다가 꼭 사람들이 많이 보는 에스컬레이터에 올라오면 둘이 마주보고 껴안고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사람이 있듯이 식사법에도 특정 음식점에서만 꼭 습관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 입니다.
평소 식사할 때와는 달리 일식집에서 우동을 먹을 때나 베트남 국수 혹은 스파게티 등과 같은 특정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먹을 때에 그렇게 식사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금 특정한 곳에서 먹는다는 생각으로 여유로움이나 멋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정작 아주 비싼 호텔 음식점이나 아주 비싼 음식을 먹는 사람들에게서는 잘 보이지 않는 행동들입니다.
좌뇌와 우뇌를 함께 사용하고자 한다면 식사 시간외에 양손을 움직이는 버릇을 가져야 하는데 유독 식사 때만 그러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보면 특정한 장소에서 취하는 습관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우동 한 가닥을 오른손 젓가락으로 집어 왼손의 숟가락 위에 곡예를 하듯이 조심스레 옮겨 놓은 후 입까지 다시 왼손으로 입에 넣기 위하여 떨어질까 조심하면서 간신히 입에 먹고 오물거리면서 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한 숟가락을 먹고 국물 한 모금까지 먹는데 명상을 하듯 1분은 족히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mp3까지 귀에 끼고 책을 뒤지면서 음식을 음미하여 언제 식사가 끝날지 모를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히 붐비는 점심시간에 뒤에서 줄 지어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 음식점에서 많이 보는 것인데 뒷사람이나 식당의 사장님의 눈총을 받아 가면서 일어 설 줄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갑부들의 식단에 초대되어 함께 식사를 해 보면 사업가인 당사자는 아프지 않고서는 음식을 찌걱거리면서 먹는지 마는지 하는 사람이나 혀에 흘리듯이 먹는 것을 볼 수 없습니다.
식사하는 모습을 여러 사람이 오랫동안 구경하게 하는 것은 내 복을 빼앗기는 것입니다. 특히 여러 사람의 따가운 눈총까지 받으면서 먹는 것을 관상에서는 최고 꺼려하고 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양반집에서는 주인이 먹는 밥숟가락을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가 고개를 까딱이면서 세는 것도 숫자만큼 복이 빠져 나간다고 꺼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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