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웅
인구 5천만 시대, 집값 내리지 않아
나라나 사회나 개인이나 어떤 방식이든 “세상은 한 번 높으면 한 번 낮게 변한다.”고 하더군요. 억만 장자가 자자손손 부자로 살 것 같고, 끼니를 걱정하는 영세민이 가난을 대물림할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게 어느 한쪽만을 두둔하지 않더라는 뜻이지요.
부동산이 오를 때는 한없이 오를 것 같고, 내릴 때는 영원히 망할 것 같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디 그렇던가요? 부동산 시장에 3년 내리막이 있었으니 이제부터 3년 오르막이 시작되는 모양이로군요. 어쩌겠습니까? 그게 세상사는 이치인 것을,
살기 좋아져서 유효수요 늘고, 입주물량 줄게 되면 거래는 늘어나지 않던가요? 인구 줄어 집값 폭락한다고 했으나 2010.9.30. 우리나라 인구는 5천만 명을 돌파했으니 어찌된 일일까요? 서울이 1천만 명이 넘었고, 경기도가 1천2백만 명에 육박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집 수요가 가장 큰 40대가 873만 4431명이고 보면 쉽사리 집값하락은 없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오히려 신규물량이 줄어 앞으로 3년 동안은 상당한 상승폭이 있을 테니까요.
지금도 집값이 더 내려갈 것으로 믿고 계십니까?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믿지 않아야 할 세 가지 말이 있습디다. 무슨 말일까요? 부동산이 쪽박 찬다는 말과, 정치인이 국민을 위한다는 말과 표 몰아주면 국민 현명하다는 말,
-부동산매수 적기는 가격 낮고 전세 높고, 대출 잘 나올 때-
부동산은 아무 때고 돈 있을 때 사면될까요? 사업도 기회가 있고, 혼인도 적령기가 있듯이 부동산도 사는 때가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렇다면 부동산매수 적기는 언제일까요? 가격이 낮고 전세는 높고, 대출은 잘 나오는 때가 아닐는지?
사고 싶어도 대출이 적어 포기한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역전세난으로 자금이 모자라 돌아섰던 일도 있으시겠지요? 요즘처럼 3박자를 다 갖출 때가 그리 흔하지 않을 것 같군요. 앞으로 화폐가치는 더욱 떨어질 것이고,
세계경제성장률의 둔화, 환율불안, 유럽재정위기 변수 등이 한국경제의 3대 대외리스크라고 하지만 이런 국제적 문제를 내다보면서 한국 부동산시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다가는 기회를 놓치게 되겠지요. 지금은 우선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나라 안의 부동산시장을 먼저 바라보심이 옳다고 봅니다.
이제 부동산시장은 제 힘으로 일어나게 돼 있다는 억지를 써봅니다. 경제가 살아나면 주가가 오르는 게 아니고 돈이 밀어 올린다고 하지 않던가요? 부동자금 600조원이 그동안 몸을 사리다가 갈 곳을 기웃거리고 있음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값이 확인된 후에는 이미 늦다-
가뭄이 들게 되면 저수지 물은 바닥에 있게 되지요. 물이 더 마르면 고기를 잡겠다고 기다려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그러나 물은 더 마르지 않고 어느 덧 비가 와서 저수지 둑이 넘실거리는 모습을 보셨을 겁니다.
원래부터 부동산 가격에 바닥은 없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세월이 지난 후 아! 그때가 바닥이었구나, 하게 되지요. 그러나 그 바닥은 잠깐 아니던가요? 동백꽃이 곱게 필 때에는 영원히 봄 같지만 금방 여름이 오듯이 말입니다.
세종시라는 과거사,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부실, 부동산폭락, 건설업체들의 신규분양 중단이라는 굵직한 사연들을 남긴 채 금년 한 해도 뉘엿뉘엿 넘어갑니다. 증시가격에 부담을 느낀 고액자산가들이 수년간 침체의 늪을 벗어나고 있는 부동산시장을 주목하고 있군요. 돈이 움직인다는 의미입니다.
부동산을 등한히 하게 되면 노후가 궁핍해질 수 있다는 말을 들으셨을 겁니다. 부동산은 노후와 결부돼 있기 때문이겠지요. “청춘 30년 보다 노후 10년이 중요하다”는 말이 부디 남의 다리를 긁는 말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의 몫이라는 말이 또 생각납니다. 남이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는 원칙이기 때문이겠지요. 기회는 왜 신기루처럼 빨리 지나갈까요? 머뭇거리는 순간 기회는 지나가게 되고, 값이 확인된 후에는 이미 늦지 않던가요? 그래서 부동산은 기회와 인내의 산물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부동산을 살 때에는 세월도 함께 사야-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었지요. 부동산도 하락장에서 상승장으로 깃발을 돌리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되셨기를 바랍니다. 부동산을 사게 될 때에는 세월도 함께 사면 어떨는지요? 세월 속에서 부동산이 익어가는 일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천천히 익는 김치가 맛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부동산도 최소한 5년 내지 10년을 가지고 가야 익는 맛을 즐길 수 있지 않을는지요? 사람들은 부동산을 사자마자 성공을 회오리바람 일으키듯 하루아침에 이루려고 하지만 그게 인간의 뜻대로 되지 않더라는 이야기이지요.
필자는 개인들의 부동산 매매도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생에 몇 번 팔고 사는 부동산도 사업이나 마찬가지라는 뜻이지요. 부동산은 축복과 위험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실패도 할 수 있어서 실패를 줄이려면 꼭 세월도 함께 사는 게 지혜로운 일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군요.
지난 3년과 앞으로 다가올 부동산시장의 3년~ 눈으로 보지 말고 마음으로 살펴보심이 어떨는지요? 부정하면 부정할수록 가까이 갈 수 없는 게 부동산시장이거든요. 강남권과 한강 재건축아파트가 움직이고 있답니다. 왜 그럴까요? 부자고객들은 부동산시장이 이미 바닥을 지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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