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신도시 방식 벗어나 콤팩트시티 주력할때

웃는얼굴로1 2011. 7. 13. 00:48

◆ 위기의 2기 신도시 ◆

 


'신도시 개발 정책은 수명을 다했다.' 정부는 더 이상 신도시를 개발해 도시 외곽으로 확장하는 정책이 유효하지 않다고 이미 판단했다.

 

이에 따라 도심 고밀 개발과 도시 재생 등을 통해 '압축도시(Compact City)'를 만드는 쪽으로 도시 발전 전략을 바꾸기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올해 제 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2011~2020)을 통해 이 같은 장기 비전을 내놓았다.

 

마이크 젠크스 영국 옥스퍼드 브룩스 대학교 교수는 압축도시를 '도심을 집약 개발해 도보생활권 내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작동하는 도시'라고 정의한다. 도심에서 주거ㆍ사무ㆍ쇼핑ㆍ문화시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심 외곽에 자족기능 없는 베드타운을 양산하는 것에 비해 도심 본래 기능을 최대한 살려야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다. 네덜란드 제2 도시 로테르담이 대표적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폐허가 됐던 이 도시는 100m 이상 초고층 건물 안에 첨단 주거시설과 사무공간, 문화ㆍ체육시설이 집약돼 있다.

 

일본 역시 20여 년 전부터 이런 방향으로 도시계획을 세웠다. 민간도 이에 화답했다. 일본 도쿄에 들어선 도심 복합단지 '롯폰기힐스'는 이런 고민이 낳은 산물이다. 사무ㆍ주거 공간을 수직으로 올리고 여유공간에 문화ㆍ쇼핑센터, 공원을 조성했다. 도쿄의 랜드마크가 됐다.

 

김호철 단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일본 미국 유럽 사례를 보면 주택이 도심으로 회귀하는 것은 공통적인 추세"라며 "도로ㆍ지하철 확장 등에 따른 막대한 광역교통 비용을 지불하고 도심 외곽에 주택을 건설하는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1~2인 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는 점도 중요한 변수다.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구 중 1~2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48.2%로 절반에 육박했다.

 

김효수 서울시 주택본부장은 "역세권 등 고밀도 지역 재정비 사업을 통해 소형 주택을 집중 공급해야 경제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