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잠실을 관광특구로"

롯데월드-석촌호수-방이동 맛집거리

 

서울 송파구가 잠실 롯데월드와 석촌호수, 방이동 맛집거리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관광특구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광 활동과 관련된 여러 제한을 완화하거나 면제해주는 지역을 말한다. 지정권자는 시ㆍ도지사 등 광역 자치단체장이다. 현재 서울 명동과 부산 해운대, 인천 월미도, 강원 설악산 일대, 무주구천동, 제주도 등이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다.

송파구는 이 일대에 △접객시설(롯데호텔) △쇼핑ㆍ상가시설(롯데백화점ㆍ마트) △휴양ㆍ오락시설(롯데월드ㆍ석촌호수ㆍ방이동 맛집거리) 등이 들어섰고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이 50만명 이상 방문하는 등 관광진흥법에 따른 `관광특구` 요건을 갖췄다는 점을 내세운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진흥법 제70조에 의거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관광진흥개발기금은 매년 상ㆍ하반기 각각 150억원 규모로 관광특구 내 위락시설 개발, 관광호텔 설치, 각종 시설 설치비로 쓸 수 있다. 또 서울시에서 관광안내체계 개선ㆍ축제 예산과 관련해 관광특구 활성화 보조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각종 규제도 완화된다. 옥외광고물 설치 제한이 완화되고 사전 신고를 전제로 한 일반ㆍ휴게음식점의 옥외 영업도 허용된다. 관광특구 내 특급호텔들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카지노업이 가능하다.

송파구는 일대 관광특구 지정과 관련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이달 하순까지 의견을 받는다. 이후 서울시 심의를 거쳐 특구 지정을 받게 된다. 특구 신청에서 지정까지 통상 1년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 5월 중 관광특구 지정이 이뤄질 수 있다.

[이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