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선 복선전철 건설공사를 놓고 대형건설사들의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서해선 복선전철 프로젝트는 경기 화성시 송산에서 충남 홍성을 연결하는 횡단철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올해 총 8400억원 규모의 2개 공구에 대한 시공사를 선정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실제 입찰일은 오는 9월 7일이지만 건설사들은 그 전에 설계하고 합리적인 입찰가격을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수주전쟁이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상위 7개 대형사 출사표 던져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설계시공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발주한 이번 서해선 복선전철 2개 공구 건설공사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 상위 7개 건설컨소시엄이 치열한 수주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설계금액이 4652억원에 달하는 5공구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SK건설, 현대산업개발이 주간사로 나선 4개 컨소시엄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된 현대건설은 한 가족이 된 현대엠코를 제2의 지분을 가진 구성원으로 참여시켜 수주전에 나서 그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엠코는 국내 철도건설 실적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뒤 시너지효과를 높이기 위한 컨소시엄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림산업컨소시업은 삼환기업과 풍림산업, SK건설 컨소시엄은 태영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남광토건과 한화건설, 한라건설 등과 '짝짓기'를 한 상태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설계금액이 3727억원인 4공구에는 삼성물산, 대우건설, 두산건설이 주간사를 맡아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과 남광토건,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한화건설과 코오롱건설, 두산건설컨소시엄은 쌍용건설과 반도건설로 이뤄졌다.
■설계·가격 '완벽한 조화'에 달려
건설업계는 주어진 3개월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턴키 심사위원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우수한 설계와 함께 이에 맞는 합리적인 가격 도출이 최대 관건이기 때문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고난도 공사라는 이유 때문에 설계점수 70%, 가격 30%의 비율로 배정해 설계의 중요성이 커졌다"면서 "이번 공사는 터널과 교량이 많아 발주처인 철도시설공단에서 요구하는 사항을 얼마나 충실하게 따르고 규칙을 잘 지키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또한 설계에 맞춰 이 기간에 합리적으로 도출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변수 중 하나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발주처가 1등과 2등의 가격 점수차를 강제차등제로 적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점수차도 크게 벌어질 수 있다"면서 "그렇다고 무조건 낮게 써낼 수도 없어 원가산정하기에 고난도의 수리계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어느 업체가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객관적인 전력을 평가할 때 고속철도 시공실적이 많고 쌍용건설과 연합한 두산건설과 철도시설공단의 공사를 많이 한 SK건설, 전통적인 철도건설 강자인 대우건설 등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9월 7일 건설사들로부터 입찰서(설계 및 가격)를 제출받아 평가한 뒤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시공사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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