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상가도 성냥갑 탈피

웃는얼굴로1 2011. 4. 26. 01:46

상가시장에도 천편일률적인 ‘성냥갑 상가’ 파괴바람이 불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외관, 주차공간, 매장배치 등을 백화점 또는 대형마트식으로 설계한 상가들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KTX천안아산역 베아뜨리, 광교신도시 신대역 에스비타운, 동탄신도시 에이스타운, 은평뉴타운 에코테라스 등으로 시각적효과와 고객 편의성을 높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KTX천안아산역 인근에 주차장근린생활시설을 결합한 ‘베아뜨리’상가는 외관이 은색이고, 건물 전면에는 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을 설치했다. 테라스 공간을 마련해 입점 이후에는 고객 발렛파킹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어서 마주보고 있는 갤러리아 백화점과 비교해 손색없는 상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록자이 대단지아파트 1035가구 출입구 바로 옆에 위치한 광교 신대역 에스비타운은 지상주차장(2층∼5층)이 매장까지 바로 연결되는 대형마트식 설계로 고객과 입점주의 편의성을 높였다.

동탄신도시 중심상업지에 자리한 에이스타운도 기존 설계개념을 무너뜨린 주차 전용 상가로 주목받고 있다. 저층부 상가와 상층부 주차장이라는 통념을 깨고 주차공간을 모두 지하로 설계해 1층으로만 점포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서울 은평뉴타운의 에코테라스도 주차공간이 지하로 배치되고 층별로 테라스 면적이 서비스로 제공되고,판교신도시에 위치한 이신빌딩은 마감재의 업그레이드와 유럽풍 형태로 외관을 설계했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상가 디자인이 상층부 주차장, 하층부 매장 등 고정화된 기존 설계개념에서 탈피하고 있다”며 “공기단축, 비용절감보다 효율적 설계를 통한 상가활성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상가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주차장상가 관련 사업자들이 에이스타운, 에스비타운 등 디자인이 업그레이드 된 상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최근 분양현장을 다녀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