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0월 주택매매거래 10.6만건 전년비 2.8%↓..아파트 11%↓ 연립·빌라 18%↑
가을 이사철 기간 동안 연립주택과 다세대·다가구 등 아파트 외 주택매매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전세의 월세전환과 재개발·재건축 열풍으로 매맷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지자 아파트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연립과 빌라 등을 찾는 서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주택매매거래량은 10만6274건으로 전년동월대비 2.8% 줄면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추석 연휴로 매매거래가 주춤했던 전달에 비해선 23.4% 증가했다.
지난달 수도권 거래량은 전년동월대비 3.6%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방은 9.2% 줄면서 전달(7.9%)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특히 연립, 빌라 등 아파트 외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은 7만140가구로 전년동월대비 11%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연립, 빌라 등 아파트 외 거래량은 3만6134가구로 18% 이상 늘었다. 지난 9월에도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월대비 9.4% 줄었지만 아파트 외 거래량은 21% 이상 급증했다.
가을 이사철 기간 동안 연립, 빌라 등 아파트 외 거래량이 급증한 것은 올들어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주거비 부담이 커진 것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미친 전셋값으로 내 집을 마련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지만 집값 부담도 동시에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값싼 연립, 빌라 등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란 설명이다.
아파트의 경우 매매거래 수요가 주로 신규단지(분양시장)에 몰리고 있는 것도 기존 아파트 거래량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연립과 빌라 등의 매매거래가 급증한 것은 전세난 회피수요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새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기존 아파트 매매거래는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립, 빌라 등의 수요가 급증하자 건축도 활발하다. 실제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연립·다가구·다세대 등 아파트 외 주택 인·허가 실적은 17만1881건 전년동기대비 40%가량 급증했다. 같은 기간 착공과 준공 실적도 각각 16만4056건, 12만4509건으로 31.5%, 13.1% 증가했다.
임상연 기자 sy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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