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뉴스

[MK 주간시황] 경기권 집값 웃도는 서울 전셋집 늘고있다

웃는얼굴로1 2015. 10. 4. 18:08

서울 재건축은 39주 만에 상승세 멈춰

 

추석 직후인 이번 주에는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세가 일제히 둔화됐다. 연휴 영향으로 수요자들의 문의전화가 확연히 줄어든데다 거래도 일시적 공백기를 맞았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 매매가격 변동률은 서울 0.04%, 경기·인천 0.02%, 신도시 0.02%로 전 주에 비해 변동폭이 0.01%~0.05%p 둔화됐다. 특히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변동이 0%대로 멈추면서 지난 1월 첫 주 반등한 이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가 멈췄다.

 

[자료 부동산114]

[자료 부동산114]

            

전세시장 역시 서울이 지난주 0.27%에서 0.12%로 오름폭이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을 비롯해 신도시(0.06%)와 경기·인천(0.06%)도 변동폭이 감소했다. 연휴 기간 동안 전세문의는 다소 수그러들었지만 간혹 출시되는 전세매물이 매매하한가에 육박한 수준으로 거래되는 등 전셋값 상승세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한편 전셋값 고공행진 속에 서울 아파트의 3.3㎡당 전세가격(1195만원)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3.3㎡당 970만원)의 120% 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비율은 지난 2010년 80%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2015년 10월 현재 123% 선이다.

 

경기 지역별로는 과천(2583만원), 성남(1569만원), 광명(1336만원) 등 3곳을 제외하고 경기 28개 지역의 3.3㎡당 매매가격이 서울 전세가격보다 낮은 수준이라 서울 전세민들이 경기도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매 수요 많아도 가격 올라 실제 거래는 ‘잠잠’

 

서울은 ▲관악(0.13%) ▲영등포(0.12%) ▲구로(0.10%) ▲송파(0.10%) ▲은평(0.10%) ▲강동(0.09%) 등의 순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다. 전세민들의 매매전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나 매매가격이 오르다 보니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현대, 벽산블루밍 등 대단지가 1000만원~1500만원 올랐다. 영등포는 문래동3가 문래힐스테이트 중대형 면적이 2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길동 우성1차도 500만원~1500만원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7호선 신풍역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나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구로는 구로동 주공1차가 500만원 올랐고, 신도림동 동아1차 1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파주운정(0.06%) ▲판교(0.05%) ▲광교(0.05%) ▲산본(0.02%) ▲중동(0.02%) 순으로 주간변동률이 높았다.

 

파주운정 신도시는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매매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었다. 야당동 한빛마을5단지캐슬&칸타빌, 한빛마을8단지휴먼시아 등이 소형 면적 중심으로 500만원~1500만원 가량 올랐다.

 

판교는 현대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분위기다. 판교원마을9단지가 500만원 상승했다. 광교는 광교레이크파크한양수자인 전용 84㎡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09%) ▲고양(0.04%) ▲파주(0.04%) ▲성남(0.03%) ▲시흥(0.03%) ▲부천(0.02%) ▲수원(0.02%) 등의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적었지만 매도호가 및 거래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

 

안산은 고잔동 주공5단지가 정비구역 지정으로 250만원~3250만원 정도 올랐다. 고양은 일산동 산들마을5단지동문굿모닝힐, 중산동 중산일신3단지 등이 500만원 올랐다.

시흥은 거모동 동원, 대야동 우성2차, 죽율동 시흥6차푸르지오2단지 등이 중소형 중심으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귀하신 몸 ‘전세’ 매매하한가에 육박해 거래 중

 

서울은 ▲구로(0.39%) ▲영등포(0.36%) ▲관악(0.24%) ▲마포(0.23%) ▲노원(0.16%) ▲성동(0.15%) ▲강남(0.14%) ▲강동(0.14%) ▲은평(0.14%) ▲강서(0.13%) 등의 전세금 상승세가 컸다. 전세매물이 워낙 귀하다 보니 높은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고 있으며 매매하한가에 육박한 수준까지 전세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구로는 신도림동 동아1차가 1500만원~4000만원, 구로동 두산위브는 500만원~1000만원 올랐다. 영등포는 여의도동 일대 미성, 광장 등은 2000만원~3000만원씩 일제히 올랐다.

 

마포는 수요층이 두터운 전용 84㎡의 전세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아현동 공덕자이가 3500만원 오른 것을 비롯해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는 1500만원~80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판교(0.26%) ▲일산(0.13%) ▲파주운정(0.11%) ▲광교(0.10%) 주도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판교는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 전세금이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보평초 학군인데다 판교역 일대 백화점이 들어서면서 주거 선호도가 더 높아졌다.

 

일산은 대화동 성저3단지풍림, 일산동 후곡3단지현대, 후곡4단지금호,한양 등이 500만원~1000만원 정도 올랐다.

 

경기·인천은 ▲고양(0.20%) ▲안양(0.19%) ▲광명(0.14%) ▲시흥(0.11%) ▲파주(0.11%) ▲군포(0.10%) ▲용인(0.09%) ▲성남(0.08%) ▲구리(0.06%) 순으로 올랐다.

 

고양은 성사동 래미안휴레스트가 500만원~750만원 가량 올랐고, 중산동 하늘마을5,6단지는 20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안양은 호계동 현대홈타운2차, 평촌동 삼성래미안 중소형 면적대가 500만원~2000만원 정도 올랐다. 광명은 하안동 주공10단지 전세금이 500만원~1500만원 상승해 일부 투자목적으로 아파트를 매입한 집주인들이 전세매물을 비싸게 내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난 지속, 서울 외곽 및 경기 매수세 이어질 전망

 

추석 연휴 탓에 전세 상승세가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전세 매물 부족이 여전한데다 10월 가을 이사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전세가격 상승세는 다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포주공3단지 등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가 더해지면서 전세난이 심화될 우려가 높다.

 

매매시장은 서울 서남부와 강북권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서울과 인접한 경기 역시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수요자들의 유입으로 매매거래가 꾸준히 이뤄지면서 아파트값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3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2분기(1.34%)보다 더 커진 1.57%를 기록하는 등 매매가격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데 따른 부담으로 상승폭은 다소 꺾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