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를 하려한다는 사람들중 고수와 하수를 구별하기는 어렵지 않다.
고수는 아무리 좋은 물건을 만나더라도 그 자리에서 즉답을 회피하고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하수는 '돈 된다'는 소리만 들으면 희색이 만면에 가득한 채 계약을 서두른다.
즉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바로 초조함 때문에 나온다.
고수는 급할 게 없기 때문에 신중할 수 있지만 하수는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초조하기 일쑤다.
고수는 '돈 된다'는 소리를 들으면 먼저 의심부터 한다.
돈이란 쉽게 벌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수는 '돈 된다'는 소리를 들으면 '기회가 왔다'거나 '구세주를 만났다'고 생각한다.
사기를 잘 당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수가 아닌 하수다.
재테크에서 승자가 되려면 '냄비'가 돼서는 안 된다. '뚝배기'가 돼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가마솥에 오래 구운 것일수록 좋다. 냄비 근성은 호황일 때보다는 불황일 때 더 두드러진다.
진정한 고수는 불황일 때 적극적인 매입으로 더 큰 부자가 되는 데 비해, 냄비는 엄청난 손해를 보면서까지 내다 팔아 쪽박신세를 자처한다.
냄비가 뚝배기보다 빨리 끓고 빨리 식는 이유는 재료의 부실함 때문이다.
열이 빨리 전달된다는 것은 외압에 약하다는 말과 상통한다. 스스로 판단할 능력과 지식이 떨어지다보니 불안할 수밖에 없으며 남에게 의존지향적이 되기 쉽다.
게다가 욕심과 초조함에 의해 사기꾼의 먹이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군중심리는 투자자에게는 요주의 대상이다.
호황일 때는 남들 다하는데 나만 안하면 손해 보는 것 같아 끼어들게 된다.
소위 '막차 타기'란 이런 것이다.
불황일 때는 남들 다 파는데 나만 팔지 않고 있으니 불안해서 팔지 않아야 될 걸 팔게 된다.
평소 시장을 보는 안목을 닦아놓아 '뚝배기'가 됐다면 자기 소신에 의해 꿈쩍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생각이 들 때는 항상 반문해 봐야 한다.
나는 냄비가 아닌가?
남들이 다 하니까 불안해서 하려는 건 아닌가?
매도할 때 역시 주위를 둘러보면서 한 발 물러서야 한다.
내가 팔고 나면 오르는 것은 아닐까? 고수들도 지금이 매도타이밍이라고 생각할까?
뚝배기는 대박을 가져다 줄 확률은 적으나 최소한 쪽박을 차지는 않게 한다는 점에서 안정적이다.
투자 상담을 하다 보면 두 가지 유형의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돌다리도 두들기는’ 형과 ‘모험지향적’인 형이다.
모험지향적인 사람은 결정이 빠르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위험적인 요소가 있다.
반면 돌다리도 두들기는 형은 신중하며, 투자 물건에 대해 확신이 설 때까지 꼼꼼히 체크하기 때문에 실패할 확률이 적다.
투자를 권유하는 입장에서는 돌다리 형보다는 모험 형이 한결 편하다.
돌다리 형은 하자 없는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도 시시콜콜한 사항까지 묻고 또 확인하기 때문에 솔직히 몹시 피곤한 게 사실이다.
그런데 하자 없는 물건이 아니라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했음에도 아무 이유 없이 투자를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 건너는 것이 아니라 돌다리를 두들겨 보고도 건너지 않는 사람이다.
투자를 권유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맥 빠지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 중 대부분은 ‘투자 마인드’가 없는 사람이다.
아무리 좋은 투자 대상이 나타나도 괜히 불안하고 두려워서 투자를 못하는 것이다.
투자 마인드는 모험이 아니라 과학적인 견지에서 출발한다.
정확한 분석과 미래 가치를 예측하는 능력을 갖는 것이다. 따라서 투자 마인드는 경험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근거에 입각한 판단력이 관건이다.
그 판단력은 꾸준한 연마에서 나온다.
부동산투자를 한순간에 하려하지마라.
주의를 살펴가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면서 서둘지 않아도 천천히 실력을 UP시켜 놓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분명히 밝을것이다.
필자가 오늘도 물건검색을 하고 임장을 하는것은 지금을 위함이 아니라 내 자신의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해놓는것이다.
급하게 먹으면 체한단다.
천천히 오래 씹어먹으면 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그러니...
내자신의 투자 마인드를 오래구운 뚝배기처럼 만들어보자.
2010년 11월 24일
부족한 사람 야생화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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