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첫 홀은 매우 신중하게

웃는얼굴로1 2010. 10. 25. 23:13

지금도 골프장에 가는 것이 설레입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특히 골프장에 자주 못 가시는 분들은 얼마나 즐거운 마음이겠습니까?

오늘은 정말 기분 좋게 잘 쳐야하지 마음이 굴뚝입니다.


그러한 기대는 보통 첫 홀에 보기 좋게 망가집니다.
몸도 풀리지 않은 상태인데다가 마음이 앞서 실수가 잦습니다.

그래서 많은 골퍼 분들이 첫 홀의 스코아를 올보기 올파로 적나 봅니다..ㅎㅎ
라운드가 오후라면 이미 몸이 좀 풀려진 상태이므로 그나마 실수할 확률이 적어집니다.

 

그러나 새벽이나 아침 골프인 경우에는 그 상황이 사뭇 다릅니다.
아침 골프인 경우, 일찍 골프장에 도착하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충분히 몸을 풀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수록 첫 홀을 아주 신경 써서 쳐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첫 홀에는 티샷이 불량하기가 쉽상인데 그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만약 내가 훅이 자주 나는 구질이라면 왼발을 약간 열어 줍니다.
이는 다운스윙 단계에서 허리가 좀 더 자연스레 돌아갈 수 있어서 헤드가 너무 빨리 진행되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두 번째 평소보다 티를 조금 낮게 꼽아 줍니다.
평소 어드레스 보다 볼이 멀어짐으로써 훅이 나는 것을 줄여 줍니다.
마찬가지 원리로 그립을 조금 짧게 잡아주시면 훅이 나는 것을 적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슬라이스 구질이 많으신 분들을 위의 내용에 반대로 해보시면 첫 홀 티샷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첫 홀이 내리막 홀이라면 더욱 신중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홀이 내리막으로 펼쳐져 있으면 시선이 아래쪽을 향하기 때문에 몸이 따라 나감으로써 훅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티샷이 날아갈 목표 지점을
위 쪽으로 잡아주는 것이 실수할 확률을 적게 해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첫 홀이 오르막인 경우 너무 올려치려고 하다 보면 헤드가 열러 슬라이스가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차분하게 수평스윙을 한다는 이미지로 쳐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첫홀이 파 5인 경우에는 철저하게 3온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무리하게 긴 클럽으로 투온으로 노리다가 아주 심각한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보통 프로들의 경우 골프장에 몇 시간 전에 도착해서 충분히 몸을 풀어주고 경기에 임하지만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첫 홀이 항상 부담됩니다.
축구에서도 시작 5분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듯이 골프에서도 첫 홀을 신중하게 운영해보시기 바랍니다.

첫 홀 부터 망가지면 그 날 내내 라운드가 즐겁지 않을 수 있습니다.

 

vosung@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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