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퍼팅을 잘하려면

웃는얼굴로1 2010. 10. 25. 23:05

골프에서 퍼팅만큼 심리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도 없을 것이다. 퍼팅을 하기 직전 어려운 라인를 접하면 누구나 동요하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위축이 되고 불안해진다. 그러면 그 퍼트는 홀을 비켜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골프만 수십년을 해온 프로골퍼들도 나이가 들수록 퍼팅을 하는데 부담스러워 한다. 나이든 프로들이 긴 퍼터를 사용해서 퍼팅을 하는 이유도 예전처럼 퍼트하기가 힘든 탓이다. 그만큼 퍼팅은 오랜 기간 연습과 실전을 거듭했더라도 뜻대로 안된다.

 

 퍼팅을 잘하기 위해서는 연습도 연습이겠지만 무엇보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저 퍼트를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면 그 퍼트는 결코 성공하기 어렵다.

 

 가끔 퍼팅하기 직전 라인이 너무 어렵다거나 부담스런 거리라는 식으로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 이들이 많다. 절대로 해서는 안될 일이다. 말을 하지 않고 마음 속으로도 자신감을 잃어버리면 그 퍼팅은 속절없이 어이없는 결과를 내고 만다. 더구나 입으로 불안감을 시인하면 결과는 더욱 안좋다.

 

 퍼팅할 때는 가급적 부정적이거나 자신감을 상실케 하는 말이나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 퍼팅하기 전 공이 라인을 타고 들어가는 모습을 그려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믿어야 한다.

 

 라인을 읽을 때 한 가지 바꿨으면 하는 것이 있다. ‘홀 바깥쪽을 보라’,‘홀 왼쪽 끝을 보라’,‘홀 오른쪽 끝을 보라’는 말들이다. 이 말들은 퍼팅이 모두 홀을 비켜나가도록 한다. ‘홀 바깥쪽’이나 ‘홀 왼쪽 끝’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홀의 왼쪽’, ‘홀의 오른쪽’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바깥쪽이나 끝이라는 말은 홀을 스치고 지나가라고 주문하는 듯한 말이다.

 

 그린에서는 자신감을 가지라. 그린에서는 기술보다는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 자신감만 흐트러지지 않으면 의외로 많은 퍼팅을 성공시킬 수 있다.


뉴욕=한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