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잊은 수익형 부동산
오피스텔이나 도시형 생활주택 등 수익형 부동산은 부동산 시장의 온기가 먼저 퍼진 대표적인 상품이다. 전셋값이 급등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도심 역세권에 있는 중소형 수익형 부동산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이 지난 11,12일 청약받은 서울 역삼동 '강남역 서희스타힐스'는 234실 모집에 1245명이 신청해 5.32 대 1 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12실이 공급된 계약면적 52㎡ 이하 소형에는 344명이 몰려 28.67 대 1까지 뛰었다.
7월 서울 용산에서 분양한 '동부센트레빌아스테리움'은 43 대 1,인천 송도에서 분양된 '스트리트몰랩'도 5.67 대 1의 경쟁률을 각각 보였다. 올해 분양한 서울시내 주요 도시형 생활주택들에도 청약자가 몰려 대부분 분양을 마무리 지었다.
기존 수익형 부동산 가격도 강세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내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0.08% 오르며 올 들어 월간 상승세를 지속했다.
은평구가 0.61%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대문구(0.40%) 동대문구(0.28%) 등 도심권 오피스텔도 강세였다.
수익형 부동산이 인기를 끄는 것은 시장 침체로 기존 대표 상품인 아파트로 시세차익을 내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저금리와 전세난 등이 이어지고 1~2인 가구가 늘어 소형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임대 수익률이 좋아진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아파트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낮은 금리가 유지되자 과거 아파트 분양시장으로 간 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전셋값 급등세로 전세 수요가 오피스텔 등으로 돌아선 것도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마포,여의도,종로 등의 현재 임대수익률은 연 5.6%를 넘었다. 일산권의 경우 연 6.7%에 달한다. 기준금리(연 2.25%),대출 기준으로 쓰이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연 2.6%),계속 낮아지는 시중은행 예금 금리(연 3.4~3.8%)보다 많게는 3배 이상 높다.
건설사들도 수익형 부동산 공급을 늘릴 채비를 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초동에서 288실 규모의 '강남역아이파크' 오피스텔을 조만간 내놓는다.
애경그룹 자회사인 AM플러스자산개발은 오는 22일부터 서울 구로동에서 오피스텔 198실,도시형생활주택 96채 등 총 294채 규모의 '와이즈플레이스'를 분양한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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