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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원칙·목표 지키면 수익은 안정적

웃는얼굴로1 2010. 10. 15. 23:48

"어떻게 해야 해?"

10월이 시작되고, 올해의 마지막 분기가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이 묻는 질문 중 하나다. 코스피가 1900을 넘나들고, 환율전쟁이라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부동산 가격은 좀처럼 상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전세금은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예금 금리는 떨어져 있으니 도대체 어떻게 투자하고 관리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문제들은 현장에 있는 우리들에게도 불확실성이라는 숙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고민거리이긴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해의 마무리를 서서히 준비해야 할 시기가 된 이 즈음에 던지는 화두는 `당신의 투자 원칙과 목표는 지켜지고 있는가`다.

지금은 그것을 점검해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내가 정한 원칙과 목표대로 투자했는지, 투자상품이라면 정했던 목표수익률에 따라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잘 조정해왔는지 냉정하게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일부 고객이겠지만 어떤 이들은 투자에 있어 자신의 선택이나 생각이 한번 맞아들어가면 지나친 자신감을 갖는 경우를 본다. 그러면서 PB나 금융전문가 말을 넘어서려고 하는 일도 있다. 그러나 적절한 투자와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은 자신감만 갖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투자는 자존심을 세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투자와 점검을 통한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자존감을 세우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몇 번의 감에 의존한 투자로 재미를 본 것은 과감히 뒤로 감추자.

오랜 고객 한 분은 2006년께 적립식 펀드를 시작해보겠다며 4년 정도 투자하겠다고 했다.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목표금액을 정하고 정액적립식으로 투자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주가가 곤두박질칠 때도, 다른 사람들이 무섭다고 자동이체를 해제할 시기에도 자신의 원칙대로 꾸준히 투자했다.

얼마 전 환매를 하고 수익금으로 부부여행을 가겠다며 흐뭇해 하는 것을 보고 몇 가지를 느꼈다.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가졌던 투자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적립식 효과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들어 주가가 1900을 넘나들면서 당초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이익을 실현하겠다던 사람들이 더 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망설이거나,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하겠다던 사람들이 주가가 너무 높지 않으냐고 걱정하면서 그만둘까 고민하는 경우를 본다.

물론 주가가 더 오를 수도 있고, 현재 주가가 단기 고점일 수도 있지만 그 이전에 들여다봐야 하는 것은 당초에 가졌던 투자원칙과 목표다. 투자원칙과 목표를 지켜가면서 버려야 할 기회비용은 `원래 내몫이 아니었다` 생각하고 말이다. 경험을 통해보면 투자원칙과 목표를 지키는 투자가 욕심에 기반한 그것보다 훨씬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장 상황은 우리의 모든 욕심을 충족시켜주기엔 아직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욕심은 결국 비교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결국 `남의 떡이 더 커보여서`일 것이다. 이제 큰 떡이 아니라 속이 꽉 찬 떡을 만들어가자. 초기에 세웠던 투자원칙과 목표가 잘 가고 있는지 기본으로 돌아가보자. `Back to the basic!`

[차지훈 우리은행 과천지점 P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