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형부동산

도시형 생활주택

웃는얼굴로1 2010. 10. 15. 22:58

김규정

 

초기 투자비 적고 임대수익도 기대
전월세 안정 기여… 입지 잘 살펴야

 

전셋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대책 마련을 위한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양한 의견 중에서 근본적이고 활발히 거론되는 해결책으로는 대안주택 공급과 수요예측 시스템의 정비 등을 들 수 있다.

수요예측 시스템은 최근의 전셋값 상승 원인이 전세수급 불균형 때문이라고 보고 정확한 전·월세 임대 수요량을 예측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자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대안주택 공급은 전·월세 임대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주택상품을 시장에 풀어 전세가격 상승세를 조절해 보자는 것이다.

내년에는 경기지역의 새 아파트 공급도 많이 줄어드는데 아파트를 새로 지어 공급하기엔 지금의 전세물건 부족 현상을 치유할 수 없다. 미분양이나 임대주택 매입분 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겠지만, 최근에는 미분양도 많이 줄었고 불꺼진 입주단지들도 전세계약이 늘면서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안상품을 비롯해 건축기간이 짧은 주택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오피스텔, 원룸 등 도심에 공급되는 소형 주거용 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고, 도심과 강남권 접근성이 뛰어난 도시형 생활주택들이 분양을 앞두고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도시형 생활주택은 최근 건축규제가 완화된 후 인허가 물량이 늘고 있어 앞으로 관심이 늘어날 것이다.

2009년 5월 출시된 도시형 생활주택 상품은 도심의 소형주택 공급 확대를 목적으로 선보였다. 하지만 작년에는 건설인허가 물량이 1576가구에 그쳤고 올 상반기에도 월 평균 667가구 정도였다. 그러나 지난 7월 도시형 생활주택에 대한 건축규제 완화가 시행된 이후 건설이 크게 증가했고 관심도 높아졌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규제 완화 이후 7월에 1162가구, 8월에 1428가구 등 총 2590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8월 인허가 물량은 전년도 월평균의 7배를 넘고 9월 이후에도 인허가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초기 투자비가 적고 임대수익도 기대할 수 있어 자금력이 떨어지는 젊은 직장인, 노후를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고루 관심을 보인다. 현재는 원룸형 공급이 84% 수준인데 단지형 다세대, 연립 형태도 늘어날 것이고 다양한 개념을 입힌 도시형 생활주택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주로 서울 도심과 대학교 주변, 산업단지 중심으로 건설됐는데 투자 선호도가 높은 강남권 등에서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건설기간도 6개월∼1년 이내로 짧고 건축허가만으로 지을 수 있는 30가구 미만 공급량도 늘고 있어 전·월세 가격 안정에 기여할 상품으로 꼽힌다. 하지만 아직은 초소형 원룸형이 많아 1∼2인 가구가 아니라면 실거주가 불편할 수 있고 정부가 내놓은 공급 지원책도 아쉽다. 세제 혜택과 건축 인센티브 등이 더 강화돼야 실제 시장에 나오는 개발 상품도 늘고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는 사실 준공량이 700가구 수준에 그치는 수준이었고, 향후 전셋값 안정 등을 위해서는 주무부서의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 활성화 방안이 더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실거주 목적이든 임대수익을 노리든 입지와 주거 인프라, 단지 서비스 등이 중요하고 브랜드도 따져야 한다. 투자수익률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분양가격이 저렴하고 감세에 유리하며 관리비 등 부대비용도 적은 상품을 골라야 한다. 원하는 때에 자유로운 환금을 위해서는 공실이 없고 소형주택 수요가 탄탄한 주거 선호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