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옮겨가도 정부청사로 계속 활용…방통위 등 '공무원 4300명' 행정타운
![](http://news.hankyung.com/nas_photo/201107/2011072631051_2011072653241.jpg)
< 새 주인 맞을 정부청사 > 경제부처의 세종시 이전에 따라 비게 되는 정부 과천청사에 내년부터 방송통신위원회, 방위사업청 등 14개 기관이 입주한다. 공무원들이 26일 과천청사로 향하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정부는 2012년 이후 주요 부처들이 세종특별자치시로 이전한 후에도 과천청사를 정부청사로 계속 활용하기로 했다. 법무부 등 과천청사에 입주할 14개 기관이 확정됐다. 또 청사 주변의 유휴지도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과천청사 활용방안을 확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과천청사에 입주하게 되는 기관은 기존에 있던 법무부를 포함, 방송통신위원회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방위사업청 · 경인지방통계청 ·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 서울지방교정청 · 서울지방중소기업청 · 서울지방조달청 · 서울지방국토관리청 ·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 서울공정거래사무소 · 과천청사관리소 · 정부통합콜센터 등 14개다. 정부 관계자는 "과천을 연구 · 개발(R&D)중심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주민들의 의지를 반영해 되도록 R&D와 관련이 있는 기관들을 집중 배치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 R&D기관을 과천청사에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과천시를 행정도시로 유지하고 싶어하는 여론을 반영하는 동시에 매년 200억원 이상 발생하는 정부기관의 임대료를 아끼기 위해 정부 청사로 쓰기로 방침을 정했다.
과천청사 상시 근무인원은 현재 5400명 수준에서 4320여명으로 1000명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새로 들어오는 기관들이 민원인이 많이 방문하는 곳이어서 경제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과천청사의 하루 평균 민원인이 1700명 수준인데 재배치되면 출입국관리소 2600여명,서울지방조달청 500명 등 총 5000명 이상의 민원인이 매일 과천청사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과천청사 앞 유휴지 8만9120㎡와 내년 충북 음성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기술표준원 부지도 개발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개발 방안은 총리실 기획재정부 과천시 등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이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정하기로 했다. 김남석 행정안전부 1차관은 "과천에 종합병원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많아 유휴지에는 공원을 조성하고 병원들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표원 부지에는 한국표준협회 · 한국과학시험연구원 등 기표원이 보유하고 있는 시설동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기관들이 입주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각 부처의 세종시 이전 계획도 발표했다. 내년 4월 총리실을 시작으로 2014년까지 총 36개기관 1만452명이 세종시로 자리를 옮긴다.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는 외교통상부 등 장관급 기관 5개와 위원회 9개 등 총 14개 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이주 공무원 정착을 위해 세종시에는 2014년까지 2만3000여가구의 공동주택을 보급할 계획이다.
육동한 총리실 국무차장은 "과천 주민의 여론을 최대한 반영한 방안"이라며 "경제 활성화는 물론 R&D중심도시로서 과천시의 장기적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개발계획·개발지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량리∼신내동 면목선 경전철 건설 본격화 (0) | 2011.07.29 |
---|---|
[스크랩] 2020년 경기도 종합계획 (0) | 2011.07.27 |
성수동에 `IT 산업단지` 들어선다 (0) | 2011.07.16 |
신도림동 재개발해 2700가구 공급 (0) | 2011.07.07 |
[인천지역 한경 부동산 포럼]인천시 재생사업 어떻게 돼가나 (0) | 2011.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