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전략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안 발표와 다주택자 양도세 등 세제완화 등의 규제완화 소식이 나온 뒤 최근 며칠 사이에 급매물이 사라졌습니다."(서울 잠원동 한신4차 인근 S공인 관계자)
"일부 급매물이 거래되고 일부는 회수되면서 호가를 2000만∼3000만원 높인 물건들이 나오고 있어요."(반포주공1단지 A공인 관계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이 최근 잇따른 호재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14일과 17일에 각각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에 대한 정비계획안 발표 및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방침이 전해지면서 현지 중개업소에는 급매물이 속속 회수되고 일부는 호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압구정 전략정비구역에 인접한 잠원동과 반포동 등은 압구정발 '후광효과'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잠원·반포 압구정발 후광효과 기대
20일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발표된 압구정동 일대는 시장이 큰 변동이 없는 데 비해 인근 잠원·반포동 등은 급매물이 줄어들고 일부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잠원동은 대림과 한양아파트가 관리처분인가가 난 상황이고 한신아파트(1차∼27차)는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단계로 조합 설립 이전까지 상대적으로 매매가 자유롭다. 한신아파트 8차단지 인근 S공인 관계자는 "거래할 만한 급매물은 쏙 들어갔다"며 "지방에서 온 투자자가 오전에 한신8차 56㎡를 최근 2000만∼3000만원 오른 6억원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한신아파트 4차단지 인근 S공인 관계자는 "다음 달 세제개편안 등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면 시장이 움직이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높다"며 "잠원동은 압구정동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어 압구정동이 개발되면 잠원동은 자연스레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포 한신아파트는 27차까지 단지 수가 많아 현재 3∼5단지 단위로 통합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지만 구체적인 윤곽은 드러나지 않았다. 한강조망권(한신 2·4차)과 층수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109㎡의 호가는 10억원 초반에서 12억원 사이에 형성돼 2∼3개월 전보다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
◆급매물 없어 거래활성화엔 한계
반포주공1단지 A공인관계자는 "재건축을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도 최근 투자여건 개선으로 느긋해진 분위기"라며 "거래할 만한 급매물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곤 거래가 활성화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의 호재라기보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가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하지만 전반적인 매수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어 가격상승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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