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매의향 및 부동산정책 설문]
주택 수요자들은 중형 또는 중소형 아파트를 압도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소형, 대형 아파트 순이었다.
10일 머니투데이가 KB국민은행과 공동으로 진행한 '주택구매 의향 및 부동산정책 선호도' 설문 조사를 분석한 결과 ‘주택 구입시 선호하는 주택규모’를 중소형인 ‘60~85㎡’(이하 전용면적 기준)이라고 밝힌 응답자가 38.9%(1595명)로 가장 많았다. 설문 조사는 지난달 15일부터 23일까지 KB부동산 사이트 회원 4103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이어 선호도가 높은 순위는 △60㎡ 미만 13.9% △102~135㎡ 9.8% △135㎡ 이상 2.2% 등의 순이었다. 중형 및 중소형 아파트를 제외하면 대형보다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앞섰다.
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대형 아파트에 비해 가격부담이 덜하고 전월세 수요도 몰리는 중형 및 중소형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들 면적 아파트의 경우 당첨 경쟁이 치열하고 다른 면적과 비교해 최근 시세 상승폭도 두드러진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최근 85~102㎡는 실내 공간배치를 통해 공간활용을 극대화한 평면들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이 높다”며 “한마디로 현시점에서 상품성을 갖춘 주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설문에 응답한 10~20대 가운데 ‘85㎡ 미만’을 선호한 비율은 66.2% 수준이었다. 전연령대가 대체로 해당 면적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지만 40~50대는 응답률이 다소 떨어졌다. △30대 51.8% △40대 45.1% △50대 45.9% △60대 59.7% △70대 이상 67.6%의 분포였다.
가구수별로는 1~2인가구의 66.2%가 ‘85㎡ 미만’을 선호했다. 이밖에 △3인가구 50.5% △4~5인가구 45.4% △6인이상가구 52.5%로 나타났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실거주뿐 아니라 안정적 수익을 거둘 전월세 수요도 85㎡에 몰려 있다”면서도 “기존 85㎡를 다소 웃돈 면적대의 공급이 활발해졌는데 본격적으로 대형 면적을 구매하기는 부담스럽지만 기존 중소형보다 넓은 주거공간을 확보하려는 수요자들에게 알맞은 사이즈”라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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