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은퇴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상가주택은 말 그대로 상가와 주택을 겸한 복합건물로 일종의 점포겸용주택이다. 상가주택은 학원과 주거 업무가 혼재되어 있고 근린상권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 유리하다. 도로를 두 개 끼고 있어 눈에 쉽게 띄는 코너에 위치한 상가주택이라면 금상첨화다.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는 곳의 이면도로, 종(種) 상향 예정지역, 신설 역세권을 눈여겨보는 게 좋다. 이미 상권이 성숙한 일반상업지역이나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한 상가주택은 고객확보에 유리하나 땅값이 비싸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떨어진다. 오히려 제2종일반주거지역, 준주거지역, 준공업지역에 들어선 상가주택의 수익이 더 나을 수 있으니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
상가주택은 노후대비로 손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복병도 많다. 할인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이 급성장하면서 상가주택이 있는 골목길 상권이 타격을 받고 있어서다. 먹자골목이나 핫플레이스로 탈바꿈한 지역이라면 모를까, 대부분 이면도로의 상가주택 수익률은 높지 않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 일대 상가주택 임대 수익률은 연 2~3%에 머무르고 있는 곳도 많아 매매가격의 거품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인근 상권과 경쟁, 높은 상가 임대료로 기대보다 활성화하지 못해서다.
사실 상가주택의 경쟁력은 1층 상가에서 나온다. 상가주택은 1층의 임대료가 높을수록 가치가 높다. 1층에서 전체 임대료의 30% 이상 나와야 한다. 상가주택을 살 때는 상권의 활성화 정도를 눈여겨보라. 주택부문보다 상가부문으로 쓰는 면적이 많은 지역일수록 상권이 발달돼 있다는 뜻이다. 유명 먹자골목이라면 건물의 대부분을 상가로 쓸 것이다. 건물에서 상가면적의 비중은 상권 활성화의 또 다른 지표가 된다. 요컨대 상가주택은 주택이 아니라 상가에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실패가 없다.
'상가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싼 서울'..상가 임대료도 동반 상승 (0) | 2017.06.10 |
---|---|
낙찰가율 꾸준히 높은 '단지내 상가' 괜찮을까 (0) | 2017.06.10 |
"제2롯데에 밟히고, 삼성동에 치이고"..'샌드위치' 신천역 상권의 추락 (0) | 2017.06.03 |
'낙찰가율 280%'..저금리에 '개미' 몰리는 LH 단지 상가 (0) | 2017.06.02 |
은행·웨딩홀·산부인과, 불황에 폐업 속출.. 상가 임차 선호도 추락 (0) | 2017.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