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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고시원 셰어하우스로..서울시 올해 290가구 공급

웃는얼굴로1 2017. 5. 8. 19:56

낡은 비주택 매입·리모델링해 청년에 시세 80% 수준에 임대
서울시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8일부터 사업시행자 모집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시가 고시원 등 비주거용 건축물을 리모델링해 청년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사업시행자를 모집한다.

 

서울시는 올해 모두 290가구의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을 공급할 계획으로 8일부터 사업시행자를 연중 상시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은 노후 고시원, 여관이나 모텔과 같은 비주택을 개인 주거공간과 커뮤니티 공간이 결합된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해 청년 1인가구에 최장 6~10년간 시세의 80% 수준의 임대료로 공급하는 임대주택을 말한다. 시가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했으며 경기 침체와 노후화로 늘어나는 공실 때문에 고민하는 건물주와 저렴하고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찾는 청년 주거빈곤층을 잇는 민관협업 사업모델이다.

 

주거관련 주택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 등이 사업시행자가 되어 지은 지 15년 이상된 비주택을 매입·임대해 리모델링 후 청년 1인가구(무주택,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에게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때 시는 사업기간(6~10년)에 따라 리모델링 비용의 60~80%(최대 1억5000만~2억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 사업자는 사업비의 최대 90%까지 서울시 정책자금인 사회투자기금(8년, 3% 이하)을 통해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주택 리모델링 경험과 주거문제에 관심이 있는 주택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 비영리법인, 중소기업(건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에 한함)이 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다. 매입과 임차를 원하는 건축물에 대해 건물주의 매매(임대) 동의를 받아 사업제안서 등의 관련 서류를 서울시 주택정책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시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외에도 사회적 경제 주체에 토지를 30년 이상 임대(연 1%)해 사회주택을 공급하는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5가구 규모의 성북구 정릉동 청년 공유주택 입주자를 8일부터 모집하며 보증금은 2300만~3200만원, 월 임대료는 10만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 홈페이지(http://www.i-sh.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라는 신조어로 대변되는 청년들의 열악한 주거문제 해소를 위해 서울시가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을 비롯해 다양한 주거모델을 개발·공급해나가고 있다”며 “청년 주거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주거 관련 사회적 경제 주체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1호의 리모델링 전후 모습. [사진=서울시]

 

원다연 (her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