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압축형 펀드 수익률 압도적

웃는얼굴로1 2011. 4. 24. 23:01

‘차별화 장세 속에서는 압축형 펀드를 주목하라.’

코스피지수가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유·화학주, 자동차주 등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금융지주사, 생명보험주 등은 약세를 나타내는 등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4일 이 같은 차별화 장세 속에서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 펀드들의 수익률이 월등히 좋다면서 관심을 주문하고 있다.

60∼80개 종목에 나눠 투자하는 일반 주식형 펀드와 달리 압축형 펀드는 20∼30개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이른바 ‘니프티피프티(Nifty Fifty)’ 장세 속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압축펀드 중 연초이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펀드는 산은자산운용의‘산은2020증권투자신탁1[주식]A’와 ‘산은2020증권투자신탁 1[주식]C1’로 수익률은 각각 19.19%, 18.94%를 기록 중이다.

그 뒤를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코리아소수정예증권투자신탁 1[주식]_(C 1)’과 ‘삼성코리아소수정예증권투자신탁 1[주식]_(A)’ 펀드가 박빙의 차이를 보이며 뒤쫓고 있다.

이 펀드들을 살펴보면 최근 차별화된 장세에 맞는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삼성코리아소수정예증권투자신탁1[주식]_(A)’펀드의 경우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의 비중은 18.80%에 불과하다. 반면 최근 시장에서 주도주로 자리잡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화학업종(26.25%)과 운수장비 업종(24.20%)의 비중이 훨씬 높다.

‘산은2020증권투자신탁 1[주식]A’펀드의 경우에도 최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하이닉스OCI, 호남석유 등의 비중이 유형평균보다 높은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삼성자산운용 김정훈 팀장은 “삼성코리아소수정예펀드는 기본적으로 삼성자산운용의 간판주식형펀드인 ‘코리아대표그룹펀드’가 투자하는 종목 중에서 구조적인 성장과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핵심기업 25개 내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종목 선별에 있어 시가총액 또는 업종별 비중에 대한 고려보다는 철저하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종목 선택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시장과 차별화된 수익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장의 유행이라는 것이 언제 바뀔지 모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스타일이 다른 펀드들과의 조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후정 연구원은 “압축형 펀드는 소주 종목으로 운용되는 만큼 수익률 변동성이 크다는 단점이 있어 운용사의 매니저나 리서치 능력을 꼼꼼하게 비교하고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yutoo@fnnews.com최영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