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부동산대책 및 집단대출 규제 강화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며 지지부진하던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폭이 더 커졌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05% 상승했다. 2월 상승률은 1월(0.03%)에 비해 0.02%포인트 높은 것으로, 상승폭이 확대된 건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이다. 서울과 같은 비슷한 흐름을 보이던 수도권 역시 0.02% 상승하며 전월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늘었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상승으로 전월(0.02%)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 역시 상승률이 0.01%로 전월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가 탄탄하거나 재건축 호재가 있는 알짜 단지 위주로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부진하던 강남3구도 0.04~0.06% 수준의 상승폭을 보였다. 지역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부산이 0.18%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강원이 0.08%로 뒤를 이었다. 대전 전북 전남 제주는 0.06% 상승했다. 반면 경북(-0.1%) 대구(-0.08%) 등은 하락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신규 아파트 입주로 인해 물량도 많았지만 매수 관망세에 따른 수요와 이사철 수요가 더해지면서 지난달 수준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작된 집단대출 규제 영향으로 신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은 낮아진 가운데 사업 추진이 빠른 일부 재건축단지와 교통이 양호한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정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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