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실 위험 없어 안정적
향후 시세차익 기대도 커
투자 쏠림 현상 가속화
오피스텔 등 주택임대사업의 연 수익률이 강남보다 강북이 더 높은데도 오히려 '강남 쏠림'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
매입가가 비싸고 수익률도 낮은데 투자자들이 강남을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공실 없는 안정성'과 '미래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연 수익률 7~8%라는 홍보문구를 앞세워 분양한 서울 강북 지역의 도시형생활주택ㆍ오피스텔은 높아야 50~70%의 저조한 계약률로 고전하는 것과 달리 강남권에서 분양한 소형주택의 계약률은 90~1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9일 분양한 서울 서초 '강남역 2차 아이파크' 90실에 5,109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56.7대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의 경우 분양가가 3.3㎡당 1,650만원에 달해 연 5~6%의 임대수익률을 거두려면 최소 월 140만~150만원은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이 회사 관계자는 "1차에 이어 2차도 계약기간 중에 모든 계약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8~29일 이틀간 분양한 서울 송파 '한화 오벨리스크'에도 1,292실 모집에 1만 건이 넘는 청약이 몰렸다. 앞서 진행한 거주자 우선청약 물량 295실의 계약률도 95%에 육박했다.
지난해부터 강남권에서 공급된 리가스퀘어, 서희스타힐스, 잠실 월드마크 푸르지오 등의 오피스텔도 저층부 물건 소량을 제외하고 대부분 계약이 완료다.
강남권 원룸ㆍ다가구주택의 인기도 거세다. 논현동 D공인 관계자는 "2~3개월과 비교해 매수 문의가 많아지고 거래 상황도 좋아지고 있다"며 "강남권 주택은 매매가가 20억~30억원대로 매입가가 높은 편이지만 향후 지가 상승을 기대하며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오랜 침체를 겪던 오피스 시장에도 활기가 돈다. 신영에셋 최재견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하반기만해도 6% 가까이 올라갔던 강남 중대형 빌딩의 공실률이 올해 1분기에는 3~4% 초반까지 떨어지는 등 공실률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가격도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 임대사업 주택의 이 같은 인가와 달리 강북과 수도권 외곽 임대주택의 경우 외견상 수익률이훨씬 높지만 계약률은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강남 H중개업소의 한 관계자는 "강북을 비롯해 수도권 외곽의 임대주택의 경우 수익률이 높다고 홍보하지만 1년에 2~3개월만 공실이 나면 실제 수익률은 급격하게 떨어지게 된다"며 "그에 반해 강남에는 임차인이 항상 대기중이고 '소호족' 등 오피스 수요도 많아 공실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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