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인테리어

성공적인 전원생활을 위하여 발품을 팔자!

웃는얼굴로1 2016. 6. 24. 18:40

♤. 후보지역의 지형(地形)파악(把握)이 우선이다.

 

입지선정(立地選定)을 얘기하다가 다른 곳으로 한참을 돌았나 보다.

 

협의(俠義)의 입지선정까지도 끝난 분들이라면 이제부턴 발품을 많이 파시라고 권고(勸告)하고 싶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발품은 중개업소를 많이 방문하라는 뜻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고장의 지형(地形)부터 많이 살펴야 한다는 뜻이다.

 

이것은 지역정보를 많이 듣고 알 수 있는 일거양득(一擧兩得)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이다.

 

실제로 땅에 대한 상당한 안목(眼目)이 없다면 마음에 드는 부지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거니와,  여러 가지 까다로운 인, 허가는 전문지식(專門知識)이 없으면 일을 낭패로 만들기 일 수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의뢰인들은 이 시점에서 무작정(無酌定) 중개업소를 찾는다.

 

그리고 권한 것이면 구입한다는 식의 상담을 하지만 그것은 거의가 이루어질 수 없는 헛된 말이기 쉽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런 의뢰인들은 지역의 여건(與件)이나, 지역의 정서(情緖), 도로 사정(事情)이나,  방향(方向)은 어떻고, 주위(周圍)는 어떻고, 약점은 무엇이며, 장점은 무엇이며, 햇볕이 드는 정도나, 바람이 부는 세기는 어떤가? 등등의 지역정보를 전혀 알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의뢰인들이 중개업소를 먼저 찾는 것은 쉽게 지역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는 건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는 의뢰인들은 중개업자가 하는 말이 쉽게 이해도 가지 않을 뿐더러 또 중개업자의 말만 믿어서도 안 될 경우가 왕왕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렇게 지역정보에 어두운 의뢰인들에게는 약점이 많은 땅도 아주 좋은 땅이라고 권하는 중개업자가 있기 마련이고, 빨리 전원주택을 마련하고 싶다는 조급증(躁急症)으로 하여금 부지(敷地) 선택에서부터 실패 할 확률(確率)이 아주 높다고 단언(斷言)해도 무방(無妨)하다 하겠다.

 

결국(結局)에 가선 중개업자 모두가 “죽일 놈”이 되고 만다.

 

그러나 여기엔 의뢰인 자신들이 너무 모른다는 약점도 내포(內包)하고 있다는 것을 주지하셔야 한다.

 

알고 있으면 속지도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이 골목 저 골목을 다녀보는 것이 정말 후회(後悔) 없는 전원주택을 짓기 위한 우선의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그 고장에서도 여기저기의 조건들을 나름대로 파악하실 수 있고,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지역의 다른 정보도 자연히 들을 수 있어서 좋고, 나아가서는 내가 살려고 하는 고장과의 친숙함을 마련하는 장(章)이 되기에 꼭 권하고 싶은 일이다.

 

지역정보를 너무 모르는 의뢰인들과는 많은 상담을 해도 거래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은 명약관화(明若觀火)한 일이다. 상담에 응하는 중개업자도 의뢰인들이 이곳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서 상담의 자세도 진지(眞摯)하게 바꾸어지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중개업자가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를 설명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또 듣는 의뢰인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한다면 상담에 응하는 우리들의 입장은 의뢰인들과의 상담 내용에 따라 의뢰인 들이 얼마나 진지한가를 평가하고, 꼭 살 사람인가? 아닌가? 에 대하여 빠르게 머리를 회전(回轉) 시킨다.

 

그렇다고 중개업자들을 너무 나무라지 마시길 바란다. 처음부터 솔직(率直)하고 진솔(眞率)한 상담을 해 오는 분이라면 많은 시간이나 입속의 침 마름을 참고서라도 여러 가지 상담이나 정보를 제공해 드릴수도 있지만 시작부터 신빙성(信憑性)이 없어 보이는 의뢰인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

 

그것을 우리들이 눈치 채는 방법이 바로 이 고장에 대하여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아니, 많은 것은 알고 있지 않더라도 최소한의 기본적인 사항(事項)까지도 모른다면 상담은 일방적인 설명밖엔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얘기하는 것은 이런 분들을 의미한다는 것을 양지하셨으면 한다.

 

토지시장은 넓고 물건도 광범위(廣範圍)해서 한번 답사(踏査)에 짧게는 한 시간, 움직이는 거리만 해도 최소한 왕복 20Km이상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 금전적으로 많은 부담이 되는 것이 솔직한 고백이다.

 

의뢰인들의 태도(態度) 여하(如何)에 따라 답사를 가느냐? 그만 두느냐?를 결정해야 하는데 그것이 무척 어렵고 혼란(混亂)에 빠질 때가 많다.

 

의뢰인들은 누구나 물건을 보고 싶어 하시고 뻔히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답사를 거절 할 수 없는 것이 우리나라의 중개업자들의 현실이다. 보여 달라는 대로 모두를 보여 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우리 중개업자들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공인중개사의 상담료는 물론이고, 답사를 했을 때 드는 최소한의 경비 등을 요구 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도 허술하고, 지금까지 그렇게 한 상례(常例)도 거의 없기 때문에 상담료나 답사료를 못 받는다고 하여 답사 자체를 거절(拒絶)하기란 여간 힘들지 않다. 모든 상행위가 그렇듯이 결과가 없을 것 같은 상담이나, 답사는 중개업자들을 맥 빠지게 하고 짜증나게 한다.

 

의뢰인들이 같은 시간에 여러분 계실 땐 더욱 더 그렇다.

 

결국은 신빙성(信憑性)의 없어 보이는 의뢰인이라도 꼭 물건을 보아야 하겠다고 고집(固執)한다면 결국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중개업자들의 현실이다.

 

그런데 여기에 또 다른 방해꾼이 있다. 의뢰인을 가장한 분들과의 상담이 그것이다.

 

감정평가사 사무소의 임직원들, 각 금융기관의 대출 담당자들, 경매에 응찰할 사람들 및 그 의뢰를 받은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우리는 바쁜 틈을 내어서 상담에 응하는데 불쑥 서류를 내밀며 감정을 요구 할 때의 당혹감은 이루 말 할 수 없는 일이다.

 

중개사나 중개업자의 시간은 길가는 사람들에게 길이나 가르쳐주고,땅의 가격이나 가르쳐 주려고 사무실 열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도 엄연한 생활인인데 시체(時體)말로 서비스만 하란다.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참에 그분들에게 한마디 해야겠다.

 

감정을 의뢰하러 오는 감정평가사사무실 직원이나, 금융업체에 관계되는 분들은 필히 상담료를 담아 오시길 바란다.

 

바쁜 시간을 쪼개어 상담에 응하는 중개업자는 맹물만 마시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거다.

 

결국 그 분들은 중개업자와의 상담의 결과를 몇 자의 글로 만들어서 그것으로 보수(報酬)를 받고 생활하고 있지 않는가? 그렇다면 누구는 정보를 무보수로 제공하고, 누구는 공짜로 얻은 정보로인하여 보수를 받는다면 얼마나 불공평(不公平)한가! 최소한도의 성의(誠意)라도 보인다면 중개업자들도 물건에 대한 성의 있는 설명을 해 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래서 필자는 바쁜 시간에 사무실을 찾는 의뢰인들에게 제일 먼저 이 지역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를 물어본다. 그리고는 이 지역 지리(地理)에 어두운 의뢰인들에겐 부근의 약도를 하나씩 드리고, 이곳저곳 필자가 표시해 둔 곳을 다녀오시게 한다.

 

필자가 표시한 곳들은 전원주택을 지을만한 좋은 부지들이 있는 곳들임은 말 할 필요도 없겠다.

 

그런 곳들은 대체적으로 2차선 도로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이다.

 

이 곳을 처음 오는 분들이 보기에는 전혀 그런 길 안쪽에 전원주택 마을이 있으리라고 상상조차 못하는 곳들인데 사실 그런 곳에 집을 지을 만한 좋은 땅들이 많이 있다.

 

거의 대부분의 의뢰인들께서는 2차선 도로를 몇 번 지나다녀 본 경험이 유일하게 이 고장을 아는 전부(全部)이기 때문이다. 엄청 건방진 중개업자로 보는 분도 계시리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의뢰인들은 필자의 주문대로 이 고장의 구석구석을 돌아보신 후 다시 사무실을 찾아온다.

 

반응(反應)은 예상외로 좋았다. “좋은 구경했습니다.

 

여기에 그런 곳이 있다니요” “저는 그 쪽이 좋던 데요”아니면, “그 쪽은 나완 좀 안 맞구요”

 

얼마나 진지한 반응들이고 관심 있는 분들인가? 이제부턴 본격적인 상담이 진행될 수 있겠다.

 

이런 분들이야말로 전원주택의 구입의사가 확실한 분들이고, 중개업자를 자기 곁으로 한발 닥아 서게 하는 그런 분들이다. 발품을 많이 팔아 지역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게 되면 중개업자가 하는 말이 어디까지가 진실(眞實)이고 어디까지가 가식(假飾)이라는 것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어 매스컴에서 가끔 나오는 “중개업자에게 속아서....”라는 그런 일들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