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 3주 연속 제자리

매매가격 보합, 전세가격 0.04% 상승..대출 묶인 탓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3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한국감정원(원장 서종대)은 지난 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보합, 전세가격은 0.04% 상승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매매가격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 연장과 주택 구입 자금 대출 지원 등으로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지방의 경기 침체와 대출 심사 강화로 관망세를 보이며 3주 연속 보합(0.00%→0.00%)을 기록했다.

 

전세가격은 기준금리 동결로 인한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매물의 월세 전환이 계속됐지만 신규 입주 단지의 전세 공급이 증가하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축소(0.05%→0.04%)했다.

 

 

◆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거나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7주 연속 상승했지만 비수도권은 대도시 신규 분양시장의 상승세와 달리 대출 규제 확대 적용에 따른 관망세와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0.04%) 중 서울과 인천은 상승폭이 확대됐고, 경기는 상승폭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3%)은 부산, 강원, 전남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울산이 조선업 침체 영향으로 약 2년 4개월 만에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07%), 강원(0.05%), 부산(0.04%), 경기(0.02%) 등은 상승했고, 제주(0.00%), 충북(0.00%)은 보합, 경북(-0.15%), 대구(-0.08%), 경남(-0.06%), 울산(-0.05%) 등은 하락했다.

 

서울(0.07%)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강북권(0.02%)은 서대문구와 은평구가 뉴타운 지역의 신축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을 주도했으나, 노원구와 광진구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하면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강남권(0.11%)은 미사강변도시 입주 영향으로 강동구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재건축 및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 계획 발표로 강남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고, 서초구, 양천구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늘어났다.

 

◆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 동향

 

전세가격은 기준금리가 동결된 가운데 임대인의 월세 전환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으나, 신규 입주 단지의 전세 공급이 증가했고, 높은 전세가에 대한 부담으로 일부 수요가 월세로 전환하거나 연립·다세대 주택으로 이동하며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08%)에서 서울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인천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경기는 상승폭이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1%)은 부산, 충북 등은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광주는 신규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울산은 지역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 전환하면서 전체적으로 약 3년 10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도별로는 충북(0.14%), 경기(0.09%), 부산(0.07%), 인천(0.06%), 서울(0.06%) 등은 상승했고, 경북(-0.13%), 대구(-0.12%), 제주(-0.04%), 충남(-0.03%) 등은 하락했다.

 

서울(0.06%)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북권(0.06%)은 도심 및 여의도 접근성이 양호한 마포구, 서대문구 등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봄철 이사 수요가 마무리되고 서울 외곽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증가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고, 강남권(0.06%)은 관악구와 구로구가 상승을 주도했으나, 재건축 단지의 단기 매물과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의 전세 공급 증가로 송파구와 강동구가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