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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나홀로 '한겨울'

웃는얼굴로1 2016. 4. 6. 10:29

주택담보대출규제 등 영향 3월 거래량 7115건 기록
작년 대비 반토막 머물러.. 분양·전월세시장은 회복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여전히 답보상태에 머물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난데다 비수기 거래량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과잉 논란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규제, 금리인상 우려감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매 거래절벽 상태서 머물러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115건으로 2월 4967건 보다는 43% 가량이 늘었다.

하지만 이는 3월이 부동산 거래 성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초라한 거래량에 해당한다. 실제 지난해 1만2975건과 비교해도 거의 반토막(45% 감소)이 난 상황이다. 비수기인 지난해 12월(8159건)과 비교해도 12.8%가 적다.

특히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대비 수직하락한 상태에 머물고 있다. 강남구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92건으로 지난해 동월 773건 대비 50.7%선에 머물고 있다.

서초구는 감소폭이 더 커 같은 기간 726건에서 284건으로 줄어 39%수준이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큰 폭의 감소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5543건으로 지난해 1만9627건 대비 20% 줄었다. 봄 이사철이 몰린 2월에는 지난해 수준의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 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7988건으로 지난해 1만8615건 대비 627건(3.4%) 줄어드는 데 그쳤다.

분양시장도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4월 첫째주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전국 6개 사업장에서는 주말 포함 사흘간 1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특히 지난달 서울에 공급한 6개 신규 분양단지 중 5곳이 1순위에서 청약마감됐다. 이는 주거 수요는 꾸준하지만 유독 매매시장에서 집을 사는 발길만 끊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재건축.재개발 등 신규 분양은 온기

관련 업계에서는 아파트 매매 거래가 위축된 것은 서울 인근 주요 신도시 신규 분양이 꾸준히 증가한 것과 함께 기존 서울 구도심 노후 주택의 가격하락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풀이한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평균 0.05%를 기록하는 동안 재건축 아파트(0.14%↑)와 강남구(0.13%)는 오르고, 강북 대표 주거지이자 노후 주택이 많은 노원구(0.03%↓)는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주택시장 불안전성이 증가하면서 수요자들이 뉴타운이나 재건축 등 추가 가격상승 여력이 있는 신규주택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며 "서울 및 수도권의 경우 대출규제 영향으로 기존 매매시장에서 주택을 매매하는 수요는 줄고, 준전세나 월세 등이 더 늘어나는 형태로 주택시장의 재편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