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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주간시황] 2015년 말 수도권 매매시장 일제히 '보합세'

웃는얼굴로1 2016. 1. 3. 20:40

지난해말 부동산시장 분위기는 작년 초와 사뭇 달랐다. 2015년 초 부동산시장은 ‘부동산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매매가격이 상승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저금리 기조 속 전셋값 급등에 따른 매매전환 수요 증가까지 더해져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11월 이후 이사수요가 일단락되고 2016년 시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로 관망세가 짙어졌다.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 가능성, 공급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이다. 여기에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부동산 시장이 조용한 영향도 있었다.

 

[자료 부동산114]

[자료 부동산114]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답보상태에 놓였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큰 변동 없이 보합세(0.00%)에 머물렀다. 전세시장도 계절적 비수기 요인으로 △서울(0.08%) △신도시(0.01%) △경기·인천(0.02%) 모두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울, 2주 연속 매매가격 보합세 유지

 

2주 연속 보합세(0.00%)를 보인 서울은 이번주 ▼중구(-0.24%) ▼관악구(-0.06%) ▼강동구(-0.04%) ▼노원구(-0.02%) ▼송파구(-0.01%)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중구는 신당동 남산타운이 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관악구는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이 750만원~1000만원 가량 매매가격이 내렸다. 매수세가 줄면서 출시됐던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강동구는 둔촌동 둔촌주공1,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노원구는 암사동 월계동 그랑빌이 500만원~3500만원 가량 떨어졌고, 송파구는 신천동 진주가 500만원~1500만원 가량 시세가 내렸다.

 

반면 △광진구(0.14%) △중랑구 (0.05%) △구로구(0.03%) △용산구(0.02%) △영등포구(0.02%) 등은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광진구는 지하철 7호선 주변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자양동 우방리버파크, 한강우성, 현대2차 등이 금주 500만원~3000만원 가량 올랐다. 중랑구는 면목동 용마한신, 용마한신2차가 500만원~1500만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05%) ▼분당(-0.01%)은 매매가격이 하락했고, △동탄(0.04%) △평촌(0.03%) △일산(0.01%)은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백두극동이 1000만원~4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대형면적으로 매물을 찾는 수요가 적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장미코오롱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매매수요가 뜸해지면서 매물가격이 소폭 조정되는 분위기다.

 

한편 동탄은 영천동 동탄2신도시EGthe1이 2500만원 정도 올랐다. 새 아파트로 입주가능 여부에 따라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1차(6단지)가 250만원~500만원 정도 시세가 올랐다. 소형아파트로 매매거래가 꾸준한 영향이다.

 

경기·인천은 수요문의가 적고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며 지역별로 매매가격 등락이 크지 않았다. ▼하남시(-0.04%) ▼이천시(-0.03%) ▼광명시(-0.02%) ▼안산시(-0.02%)가 떨어졌고 △부천시(0.03%) △김포시(0.03%) △구리시(0.02%) △남양주시(0.01%)는 상승했다.

 

뜸해진 매수세로 하남시에서는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250만원 정도 떨어졌고, 이천시는 부발읍 현대7차가 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광명시는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대형면적 시세가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안산시는 고잔동 주공5단지가 500만원~750만원 가량 하락했다. 주변 재건축 일반분양 성공에 덩달아 매매가격이 상승했지만 2016년 담보대출 심사강화 예고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다시 가격이 소폭 떨어졌다.

 

◆전세, 겨울 비수기 속 안정적인 움직임

 

서울은 △중구(0.59%) △종로구(0.42%) △광진구(0.37%) △노원구(0.32%) △은평구(0.29%) △양천구(0.24%) △금천구(0.19%) △중랑구(0.19%) △서초구(0.15%)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중구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 물건부족으로 전셋값이 강세다. 신당동 남산타운, 동아약수하이츠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종로구는 명륜2가 아남이 4000만원 가량 올랐고, 광진구는 자양동 우방리버파크, 한강우성, 한라 등이 1000만원~4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노원구는 월계동 주공2차, 라이프·신동아·청구2차 등이 1500만원~2500만원 가량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4%) △일산(0.03%) △평촌(0.01%)만 상승했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LG, 서현동 효자화성·LG 등이 50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2단지경남, 문촌16단지뉴삼익 등이 250~5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샛별한양4차(2·3단지)가 250만원~500만원 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시(0.06%) △고양시(0.04%) △용인시(0.04%) △파주시(0.03%) △평택시(0.03%)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시는 본오동 한양고층, 원곡동 경남아너스빌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고양시는 가좌동 가좌2차벽산블루밍5단지, 행신동 햇빛주공18-1단지, 화정동 별빛부영8단지 등이 250만원~1000만원 가량 올랐다.

 

용인시는 성복동 성남마을늘푸른벽산첼시빌Ⅱ, 풍덕천동 수지2현대프라임 등이 1000만원~1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2016년 부동산시장 향방은…

 

2016년 부동산시장의 시작은 2015년 시작과 다른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은 장밋빛 전망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면 올해는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 가능성, 주택공급 과잉 우려 등으로 인해 주택 수요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다만 2016년 부동산시장을 우려하는 요소는 이미 예고된 부분으로 당장 집값이 폭락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올해 국지적으로 과열된 시장이 조정되는 안정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임차수요가 줄어든 전세시장 역시 당분간 상승폭이 높아질 우려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