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올 연말까지 기본계획 고시 & 내년 초 공사입찰 공고
그동안 서울에서 5~9시간 걸렸던 울릉도나 흑산도를 2020년에는 1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된다. 50인승 항공기가 운행할 수 있는 공항이 건설돼서다. 공항이 건설되면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도 많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울릉·흑산공항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 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올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초에 공사 입찰공고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울릉·흑산공항은 201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B/C(비용 대비 편익)가 1.19, 4.38을 각각 기록해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었다. 지난달 공항개발 기본계획을 고시한 울릉공항은 올 연말까지 공사입찰(설계·시공 일괄입찰) 공고를 할 계획이다.
흑산공항은 지난달 25일 환경부 협의가 완료돼 연말까지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상반기에 입찰공고할 예정. 두 공항 모두 내년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7년 초부턴 착공한다는 게 국토부의 계획이다.
울릉·흑산도에 건설되는 공항은 50인승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도록 1200m 길이의 활주로를 갖춘 우리나라 최초의 소형공항이다. 공항이 건설되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통행불편이 크게 해소될 뿐만 아니라 관광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의 활성화, 미래 소형항공 산업의 발전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두 섬은 동해와 서해의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불법으로 조업하는 외국어선에 대한 감시·단속, 해상사고 발생시 신속한 구조·구난 활동 등 해양영토 관리의 측면에서도 공항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20년에 흑산공항, 2021년에는 울릉공항을 차례로 개항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사업 시행과정에서 지자체·지역주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공항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송학주 기자 hakj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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