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현준이 아빠의 경매로 내집 마련 이야기 2탄 (두번째 입찰)

웃는얼굴로1 2011. 3. 7. 02:54

1탄을 쓴지 두달도 넘었네요. 곧이어 2탄을 쓰려고 했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다 이렇게 되었네요.

낙찰을 2010년 8월 26일 받았으니 사실 이제는 그때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지난번처럼 쓸 것 같지는 않네요.

 

<두번째 입찰기>

첫번째 입찰이 있은 다음날 8월25일(수) 두번째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입찰 물건은 대치삼성아파트 34평 6층, 감정가는 960,000,000에 1회 유찰로 최저입찰가는 768,000,000

 

8월에 임장 갔을때도 시세는 9억5천~ 10억 정도, 1~4층 정도면 9억2천정도도 가능하다고 한 부동산에서 들었습니다.

부동산은 한군데만 들렸고, 주위 환경만 열심히 보았습니다. 사실 낙찰 받을만한 적정가격을 써낼 입장이 아니라서....ㅋㅋ

초등학교는 대치동 선경아파트에 대치 초등학교로 가야 하니까, 거리 상으로 800m정도, 아이들 걸음으로 15분이상 걸릴 것 같았습니다. 부동산 말로는 다 그렇게 학교 다닌다고, 별로 문제 없다고 하는데.... 좀 멀어서 맘에는 걸리더라구요.

중학교는 일반 중학교로는 최고라는 대청중학교. 그리고 아파트를 나와 한티역 방향으로 걸어가니 아파트 후문부터 학원들이 쫘악~~~ 여기가 그 유명한 대치동 학원가이구나 하는 것을 한눈에 알겠더라구요. 주위에 학원이 많은 것은 마음에 들더라구요.

저희 사는데는 주위에 학원이 많지 않아 큰 애 학원중에 셔틀로 30분씩 가는데도 있거든요.

대항력있는 세입자가 있었는데 확정일 있고, 배당요구를 했고, 세입자가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케이스여서 명도도 쉬울 것 같고 가격 산정시 특별히 고려사항은 없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지금 전에 출력한 자료를 보다보니 2008년에 1천만원 보증금을 증액하여 계좌이체했는데, 증액된 계약서는 작성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3억9천만원 중 1천만원은 세입자가 돌려받지 못하는 케이스네요.

집은 굳이 볼 필요성은 못 느껴 들어가지는 않았어요.

 

그날 입찰하는 아파트 중 청담삼익 35평 3층도 있었는데... 감정가 1,150,000,000에 2회 유찰로 최저입찰가 736,000,000

청담역이 근거리에 있고, 초등학교, 중학교 바로 옆에 있고, 1980에 지어졌고 사업시행인가 추진 단계에 있는 재건축 대상으로 높은 수익이 기대가 되는 아파트 였습니다. 국내 평당 최고가 아파트 삼성 현대아이파크가 옆에 있고(반포 래미안에 추월당했나?), 옆에 한양아파트 재건축한 청담자이는 완공을 앞두고, 1000세대 가까운 대단지에 한강을 끼고 있어서 재건축 후 시세가 많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특히나 대지지분이 19평으로 40평대도 입주도 추가부담금이 얼마 되지 않을 듯 싶어서 굉장히 매력적이어 보였습니다. 임장 갔을때 주거하기에는 주위환경도 괜찮고 학교도 가까워 좋긴했는데, 단점은 한강 바로 앞이라 올림픽대교의 소음이 심했음. 층이 낮아 올림픽대로 방음벽에 시야가 막혀 한강을 조망도 안됨.

월세 세입자가 있었는데, 보증금이 2천만원이어서 우선 배당을 받는 케이스여서 별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됨. 오래된 아파트라 내부를 볼 수 있을까 하고, 초인종을 눌렀지만 대답이 없어 보지는 못했음.

낙찰가는 대치삼성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어 포기하고(물론 미래가치는 청담삼익이 더 크지만), 대치삼성에 입찰하기로 함.

 

입찰 봉투는 미리 작성해서 당일은 가격만 더 써서 냈어요.

입찰가는 얼마를 썼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최저입찰가에서 몇백정도 더 보태썼던 것 같네요. 요행을 바라는 입찰이었지요.^^ 작년 여름 당시는 2회 유찰되는 케이스도 흔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 입찰한 거지요.  물론 6억대를 생각했던 저로서는 그 금액도 대출부담이 큰 거였지요. 그래도 여기가 되면 애들 다 클때까지 이사 안가고 살 것 같다는 생각에 무리해서라도 할 만하다 판단했죠. 입찰전날 혹 낙찰되면 돈은 어떻게 마련하고, 어떻게 갚아 나갈지 와이프랑 엄청 의논했어요. 김치국부터 열심히 마셨던 거죠....^^

 

제 예상 낙찰가는 시세 950,000,000에 90% 적용한 855,000,000으로 예상함!

 

경매 마감을 하고, 그날은 사건별로 최고가 매수인과 차순위만 불러주는 것이 아니라, 입찰한 사람 모두 입찰가를 불러주더라구요.(하필면 오늘.... 창피하게) 입찰자가 10명쯤 되지 않을까 기억되는데.... 역시나 탈락! 그것도 꼴찌로....ㅋㅋㅋ

아마도 7억원대 입찰가는 저희만 냈던 것 같아요. 낙찰가는 858,000,000 --> 우와 내가 예상한 가격과 3백밖에 차이 나지 않더라구요.

 

오늘까지는 예행연습! 내일이 본 게임이다라는 생각으로 마음은 가벼웠습니다. 그리고 낙찰가를 비슷하게 맞춰 적정 가격을 내는 것에는 자신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내일은 낙찰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난 회사로, 와이프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기존에 출력했던 자료를 보면서 쓰다보니 기억이 솔솔 나면서 길어졌네요.

 

낙찰기는 3탄에서 쓰겠습니다.

[출처] 현준이 아빠의 경매로 내집 마련 이야기 2탄 (두번째 입찰)

출처 : 야생화의 실전경매
글쓴이 : 야호(김연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