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전셋값 급등에 '깡통전세' 우려

개포주공 1단지, 지난주에 최고 7500만원 올라
서울 전세난 여파로 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상승

 

분양 열기가 고조되면서 덩달아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오르고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19% 상승했다.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관리처분에 들어갈 계획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는 한 주 사이 250만~7500만원가량 올랐다.

 

◆ 전세 끼고 사는 투자자 늘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서울 지역 일반아파트의 가격은 지난주 0.09% 상승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전세를 살던 사람이 집을 사거나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투자자가 늘면서 집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 가격도 각각 0.03%, 0.05% 올랐다. 다만 집주인과 수요자가 원하는 가격의 차이가 커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다.

 

 

서울은 ▲중구(0.38%) ▲성동구(0.23%) ▲금천구(0.22%) ▲강남구(0.19%) ▲강동구(0.16%) ▲서초구(0.16%) ▲관악구(0.13%) ▲강북구(0.12%) ▲영등포구(0.11%)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중구에서는 신당동 남산타운과 래미안 하이베르 아파트값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성동구에서는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성수동2가 우방2차 등의 가격이 약 500만~3000만원 상승했고 금천구 아파트 중에서는 독산동 주공14단지,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 등이 250만~2500만원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10%) ▲판교(0.06%) ▲산본(0.05%) ▲분당(0.04%) 순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고 경기∙인천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과천시(0.19%) ▲고양시(0.10%) ▲안산시(0.10%) ▲의정부시(0.10%) ▲광명시(0.08%) ▲하남시(0.08%) ▲구리시(0.06%) ▲수원시(0.06%) 순으로 높았다.

 

◆ 매물 부족으로 전세금 계속 상승…깡통전세 우려도

 

지난주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0.22%) ▲신도시(0.10%) ▲경기∙인천(0.08%) 지역에서 모두 강세를 보였다. 전세금이 상승하면서 세입자가 전세금을 떼일 우려가 있는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은 10월 30일 기준 72%다. 일부 단지는 전세금이 아파트 매매가격에 육박하는 곳도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가율이 과도하게 높은 곳은 집값이 내려가면 세입자가 전세금을 떼일 우려가 있다”며 “깡통전세에 거주하는 세입자는 보증금을 낮춰 반전세로 전환하거나 전세권 설정, 전세금반환보증보험 가입 등으로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중구(0.71%) ▲성동구(0.55%) ▲양천구(0.49%) ▲금천구(0.44%) ▲관악구(0.41%) ▲구로구(0.36%) ▲도봉구(0.29%) ▲강남구(026%) 순으로 아파트 전세금 상승 폭이 컸다. 중구에서는 신당동 남산타운, 회현동 남산롯데캐슬아이리스 등의 전세금이 1000만~1500만원 가량 올랐고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9단지, 신정동 대림e편한세상 등도 전세금이 10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신도시에서는 ▲광교(0.37%) ▲파주 운정(0.21%) ▲평촌(0.19%) ▲분당(0.14%) 순으로 전세금이 상승했다. 광교e편한세상, 광교자연앤자이2단지 등의 전세금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파주운정 지역의 전세금은 서울이나 일산에서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강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용인시(0.23%) ▲김포시(0.18%) ▲남양주시(0.18%) ▲군포시(0.15%) ▲의정부시(0.12%) ▲하남시(0.10%) ▲구리시(0.09%) ▲부천시(0.08%) ▲의왕시(0.08%) 순으로 전세금 상승 폭이 컸다. 용인시에서는 신봉동 신봉자이1∙2차, 신봉센트레빌6차 등의 전세금이 500만~2000만원 정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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