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상가시장 전망
올해 상가 시장은 현재 50세 전후인 베이비부머(baby boomer)의 은퇴와 맞물려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상가 시장은 자영업자 수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자영업자가 곧 상가의 수요자이기 때문이다. 자영업자는 2005년 630만명을 돌파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지난해엔 562만명까지 떨어졌다. 상가 수요가 줄면서 최근 수년간 상가 시장도 전반적으로 침체한 모습을 보였다. 공실(空室)이 늘면서 임대 수익률도 하락한 것.
그러나 올해부터는 약 700만명이 넘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상가 시장도 활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올해부터 3년간 베이비부머 중 약 100만명이 퇴직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민연금만으론 생활이 어렵기 때문에 이들 중 상당수는 상가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가는 그동안 아파트 시장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지역에서는 상가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지난해 경기도 판교신도시 등에서 공급된 일부 상가가 저조한 성적을 보이면서 지역보다 개별 상품성이 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엔 분양을 먼저 받고 건물이 준공되면 세입자를 구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요즘은 상가가 준공됐고 임차인이 이미 들어 있는 점포를 주로 찾는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만 보고 상가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투자 전에 수익이 얼마나 나올지 미리 계산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상가 상품별로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아파트 미분양 현황에 따라 선호가 갈릴 전망이다.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 주민이 주 소비층이기 때문에 미분양이 많은 단지의 상가는 피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형 공장(지식산업센터)의 상가도 아파트 단지 내 상가와 비슷하다. 기업들이 공장에 빨리 입주할수록 상권도 빠르게 형성되기 때문에 아파트형 공장의 분양가도 살펴봐야 한다. 공장 분양가가 인근 시세보다 비싸면 입주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봐야 한다.
상가 중에서 공급량이 가장 많은 근린 상가는 분양가가 최대 관건이다. 최근엔 '선(先) 임대-후(後) 분양'인 상가가 많이 공급돼 유명 브랜드를 유치한 점포에 대한 선호도가 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올해는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대규모 상가 공급이 예정돼 있다. 광교는 전철 신분당선 연장구간의 역세권 개발 때문에 상가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 중 한 곳이다.
선종필 대표는 "지난해 판교, 인천 청라·송도 등 유명 지역에서 분양했던 상가들도 미분양 때문에 일부는 가격을 할인해서 판매했다"며 "지역만 보지 말고 상품별 조건이 경쟁력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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