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투자

상가 분양도 '여름 탔나'..3분기 공급 전분기보다 35% 줄어

웃는얼굴로1 2015. 10. 20. 04:37

수도권 근린상가 공급 많아..LH 단지내 상가는 감소

위례 등 인기지역 공급 줄면서 평균분양가 7.8% 하락

 

올해 3분기, 계절적 요인과 LH 단지내 상가 공급 감소가 겹치면서 전국의 상가 공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마곡·위례 등 인기 지역에서 상가 공급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상가 분양가도 내려갔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에서 56개 상가가 분양에 나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86개 상가가 공급됐던 전분기에 비해 35%(30곳) 감소한 물량이다. 또 전년 동기(60곳) 보다도 6.7%(4개)가 줄었다.

 

상가 공급이 준 것은 여름 비수기와 추석 시즌 등 계절적 특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매년 3분기는 2분기 보다 상가 공급이 줄어드는 특성이 있다.

 

△분기별 상가 공급 물량 현황(2010년 1분기~2015년 3분기) [자료=부동산114]

여기에 올해는 LH 단지 내 상가 공급 감소도 한몫을 했다. 3분기에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는 7곳으로 지난해 3분기 10곳에 비해 3곳이 줄었다. 점포수로는 70개 점포에서 33개 점포(특별공급 제외)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올해 3분기에 공급된 56개 상가 중 39개 상가는 수도권에서 공급됐다. 서울에서는 마곡·세곡 등 오피스텔 및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급이 집중됐고, 경기도에서는 시흥 목감·하남 미사 등에서 상가 공급이 활발했다. 지방에서는 대구·경남·충남 등지에서 총 17개 상가가 분양을 시작했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전체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22개 공급됐다. 근린상가는 주거지 인근에 위치한 생활편의시설로 음식점·학원·병원 등으로 구성된 5-10층의 상가를 말한다. 주로 위례·파주운정·하남미사·대구·세종시에 공급이 몰렸다.

 

기타상가는 주로 오피스텔과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을 상층부에 둔 상가로 총 18곳이 분양에 나섰다. 그 외 아파트 단지내 상가 15곳, 복합 상가가 1곳이 공급됐다.

 

3분기 분양 상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417만원으로 전분기(2621만원)보다 7.8% 하락했다. 전분기 마곡·위례 등지에서 3000만~4000만원대에 상가가 공급된 반면 올해 3분기는 원흥·목감·배곧 등지에서 비교적 낮은 3000만원 미만 대의 상가가 분양됐기 때문이다.

 

유형별로는 근린상가가 297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외 기타상가가 2210만원, 복합상가가 2150만원, 단지내상가가 1871만원 순으로 공급됐다.

 

4분기는 상가 분양 물량이 비교적 풍성할 전망이다. 4분기 아파트 공급 증가에 따른 분양 시장 열기가 상가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도 하남미사, 광교 등을 중심으로 상가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분기 주춤했던 LH 단지 내 상가 공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에는 대전·경남 등 지방을 중심으로, 11월은 경기도 구리갈매·화성향남2 등이, 12월은 하남미사와 화성동탄2지구에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공격적인 투자자가 아니라면 투자자 본인이 잘 알고 있고 친숙한 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며 “남들이 좋다 하는 핫 플레이스에 투자하는 것보단 소신 있는 투자가 더 높은 수익 창출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승현 (eye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