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빌딩 화려한 변신…성냥갑 벗어나고 테라스 고층에도 배치

상가빌딩 디자인이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분양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성냥갑 모양으로 설계했던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창의성을 살리는 쪽이다. 1층에만 설치할 수 있었던 `테라스`를 고층에 설계하는 등 발상의 전환도 이뤄지고 있다.

은평뉴타운에 들어서는 근린상가 `에코테라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2~3층 전 매장에서 테라스를 이용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아래층 점포 지붕을 위층에서 테라스로 활용하는 구조로 설계했다. 2~3층 전 매장에 최소 29㎡ 테라스 면적이 공급된다. 2층에 커피전문점이 들어설 경우 테라스를 매장의 일부로 활용할 수 있다. 전용면적이 추가로 늘어나는 셈이다.

에코테라스 분양사업자인 해냄파트너스의 김원태 사장은 "용적률을 줄이면서 개성 있는 디자인을 설계에 적용했다"며 "테라스 면적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어 장점"이라고 말했다.

울산 복합상가 `테라스파크`도 1층과 3층에 무료 테라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 청라지구에 들어서는 `커낼큐브`는 지상 6~7층과 옥상에 휴게공원과 하늘정원을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SK건설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분양 중인 `수원 SK스카이뷰`, 요진건설이 성남시 구미동에 분양하는 `빌라드와이` 등이 대표적이다. 테라스가 제공된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 소장은 "상가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며 창의적인 디자인을 내세워 집객효과를 높이는 시도가 점차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