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계획·개발지도

흑석뉴타운사업 속도 붙는다…7구역도 건축심의 신청

웃는얼굴로1 2011. 2. 16. 00:34

 

서울 흑석뉴타운 구역 중 한강에 가장 인접한 흑석 7구역이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분양절차가 진행된 4~6구역에 이어 7구역의 인가로 이 지역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15일 현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흑석뉴타운 7구역 조합은 오는 6월 동작구청에 건축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조합 측은 연내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올해 상반기 내에 인가를 받을 목표였지만 구역 내 종교용지 이전을 둘러싼 갈등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로 선정된 대림산업예정대로 930여 가구 규모 아파트를 건설하게 된다"고 말했다.

7구역 사업이 속도를 내며 흑석뉴타운에 쏠리는 투자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흑석뉴타운 내 퍼스트공인의 정순영 대표는 "한강조망권이 확보되고 지하철 흑석역에 인접한 7구역은 흑석뉴타운에서 가장 사업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며 "조합원 비율이 50%대로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인근 4~6구역 분양 인기가 높았던 점도 긍정적이다. 2009년 중순 분양한 5구역 흑석뉴타운 센트레빌1은 최고 110대1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 4구역에서 분양한 푸르지오 역시 1순위 마감됐다.

흑석 7구역 투자를 위해서는 최소 4억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7구역 대지 50㎡ 빌라가 5억원 중반대에 거래된다. 퍼스트공인 정 대표는 "(지분 쪼개기가 일어나지 않아) 조합원 보유 지분이 크다"며 "(전세를 끼고) 현금 4억원 이상으로 초기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액 투자가 목표라면 흑석 3구역이 적당하다. 소형 주택을 전세를 끼고 2억원 중반대에 매입할 수 있다. GS건설시공사로 선정됐다.

흑석동 기존 아파트인 `한강현대`와 `명수대현대`도 주목할 만하다. 한강조망권인 한강현대 106㎡(공급면적)가 6억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주변 지역 개발에도 가격 오름세가 아직 미미하다. 총 1만3000여 가구 흑석뉴타운 개발 진행에 따라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리모델링 추진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4구역에 건설되는 흑석한강푸르지오의 경우 106㎡가 7억원대 초반으로 인근 반포 자이 아파트 비슷한 면적의 절반 수준이다.

현지 부동산 업계는 장기적으로 입지가 우수한 흑석동 아파트 시세가 반포 시세의 70%에 달할 것으로 설명한다. 9호선 지하철 2~3정거장 차이로 인접한 데다 서문여고, 세화고 등 강남 8학군을 공유하고 있어 생활권이 동일하다는 것이다. 9구역에 국제고 등 신설 학교가 들어서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전문가들은 여러 변수를 고려해 미래 가치를 측정할 것을 조언한다. 전영진 예스하우스 대표는 "낙관적인 견해만 믿기보다는 한강조망, 대지지분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홍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