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초과 취·등록세 감면 종료로
1월 거래량 1000채 밑돌 듯
급매물 소화…추격매수 없어
작년 12월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서울지역 아파트 실거래 건수가 관련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취 · 등록세 감면 종료 따른 '반짝 거래'
부동산 전문가들은 "작년 4분기의 경우 '9억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취득 · 등록세 50% 감면 혜택'의 12월 말 종료를 앞두고 이 제도적 혜택을 활용하기 위한 '반짝 거래 특수'가 생겼다"며 "이후에는 매수세가 끊겼고, 집주인들도 전세난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길 기다리며 매물을 내놓지 않고 있어 거래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토해양부는 작년 12월 신고분 전국 아파트 거래 건수가 이전 달보다 18% 증가한 6만3192건을 기록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2006년 11월(8만9458채) 이후 49개월 만에 최대치다. 최근 4년(2006~2009년)간의 같은 달 평균치(4만6104채)보다 37.1%나 늘어난 수준이다.
주택거래신고는 현재 60일 이내(주택투기지역인 강남3구는 15일 이내)에 하도록 돼 있어 12월 신고분은 당월 계약물량 이외에도 10월 말 이후 두 달간의 계약실적도 포함된다. 10월 계약분 9500여건,11월 2만7500여건,12월 2만6000여건을 포함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629건으로 전달 대비 34% 늘었고,수도권은 2만174건으로 15.6% 증가했다. 수도권 5개 신도시도 2166건으로 30% 늘었다.
◆1월 거래는 급감…매매위축 다시 심화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 아파트 거래량은 324건에 불과하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1월 거래량은 통계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1000채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그동안 거래량이 가장 적었던 시기는 미국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1259채)이었다. 작년 1월 거래량(5274채)은 2009년 12월 거래량(4308채)보다 많았다. 따라서 올해 거래량 급감을 단순히 계절적 요인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선 중개업소들은 "올 들어 매수 · 매도 움직임이 거의 사라진 상태여서 남은 2주 동안에도 거래량이 급증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잠실동 청운공인의 김명옥 이사는 "올 들어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고가주택 취득 · 등록세 감면 혜택이 사라진 게 강남권 매매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고 말했다.
수도권 신도시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분당 서현동 대한공인 관계자도 "작년 말에 중소형 집값이 3000만~6000만원 정도 올랐다"며 "전세난이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자 집주인들이 설 이후에 내놓겠다며 매물을 거둬들인다"고 말했다.
조성근/이승우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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