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뉴스

아파트 거래 살아나나..4년만에 최고

웃는얼굴로1 2011. 1. 17. 00:15

지난해 12월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18.0% 급증하면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거래량은 지난 4년간 같은 달 평균 거래량의 두 배 규모로 급증했으며, 5개 신도시의 거래량도 4년 동월 평균 수치에 비해 55% 증가했다. 계절적으로 비수기인 데도 이처럼 아파트 거래가 급증하면서 집값도 덩달아 오르는 등 주택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전국에서 실거래신고된 아파트는 총 6만3192가구로 11월(5만3558가구)에 비해 18.0%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주택시장이 활황이던 2006년 12월 이후 월간 거래량으로 가장 많고 2006∼2009년 같은 달 평균 거래량(4만6104가구)에 비해서는 37.1% 증가한 것이다.

12월 신고분은 지난해 10월 계약분 9만5000여건과 11월 계약분 2만7500건, 12월 계약분 2만6000건이 포함돼 순수하게 12월 한 달간의 거래량만은 아니다. 하지만 전년 12월 거래량 역시 약 3개월치의 거래량이 포함됐기 때문에 월간 수치를 비교할 경우 거래동향을 정확히 보여준다.

그러나 지난 한 해 전국의 아파트 거래량은 48만928건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10%(5만1942건) 감소하는 데 그쳤다. 특히 수도권 전체 거래량은 14만693건으로 전해에 비해 33.0%(6만9931가구) 급감했다. 다만 이는 가격이 이상하게 낮게 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하한 부적정 거래를 포함하는 것이어서 실제 거래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주택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6629건, 수도권은 2만174건으로 전월 대비 각각 34.0%, 15.6% 증가했다. 서울 강남3구(1799건)와 한강 이북 14개구(2652가구)는 전월대비 각각 16.1%, 42.2% 늘었다. 5개 신도시(2166가구)와 6대 광역시(2만384가구), 지방(4만3018가구)의 거래량도 각각 30.0%, 22.5%, 19.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 6층은 지난해 11월 8억9700만∼9억2000만원에서 12월 들어 9억5000만원으로 상승했고 송파 잠실동 주공5단지 전용 77㎡ 10층은 11억∼11억2000만원에서 11억8000만원으로 뛰었다.

/victoria@fnnews.com이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