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 잠실지역 대표 아파트인 잠실 리센츠 전용 85㎡. 이 아파트는 최근 9억5000만원 수준에서 실거래됐다. 지난해 7월 이 아파트 매매가는 8억5000만원 안팎이었는데 6개월 사이에 1억원 정도 올랐다.
관심을 끄는 부분은 이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전세금 상승폭과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7월 3억8000만원 전후였던 이 아파트 전세금도 1억원 정도 올라 최근 4억8000~4억9000만원에 이른다.
박준 잠실동 박준공인 대표는 "지난해 중순 이후부터 전세금이 오르고 1~2개월 후면 매매가가 비슷한 폭으로 오르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전세 건수에 비해 매매 건수가 훨씬 못 미치지만 가격 상승폭은 거의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상당수 서울ㆍ경기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금 '동조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2002년 이후 매매가가 전세금 상승폭의 두 배 이상씩 뛰어오르던 시절이 있었는데 침체기가 시작된 2007년 이후 이런 곳부터 먼저 가격 거품이 빠졌다"며 "매수자들이 전세금 상승분만큼만 리스크를 감당하는 범위에서 매수가를 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남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 전용 84㎡ 매매 호가는 최근 전세금 상승 분위기를 타고 12억5000만원까지 올랐지만 실제 거래가격 상한선은 12억2000만원 안팎이다. 전세금이 지난해 7월 대비 1억2000만원 수준 올랐는데 딱 이만큼 매매가도 오른 셈이다.
분당ㆍ용인 등 수도권 주변 지역 주요 전세금-매매가도 비슷한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분당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84㎡는 지난해 7월 전세금이 2억6000만원이었는데 현재 3억2000만원 수준으로 올랐고, 매매가는 5억5000만원에서 6억1000만원으로 상승폭이 동일하다.
[이지용 기자]
'최신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동산 관련 산업 구조조정 본격화 (0) | 2011.01.13 |
---|---|
토지주택硏 "올해 집값·땅값 동반상승" 전망 (0) | 2011.01.13 |
개인 신용등급 상향되나 (0) | 2011.01.11 |
전세난 해소 위해 임대차 계약기간 3∼4년으로 늘려야 (0) | 2011.01.11 |
1월 1주 부동산 뉴스클리핑 (0) | 2011.0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