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올해 주택가격과 땅값이 일정 시차를 두고 동반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산하 토지주택연구원은 12일 내놓은 '2010년 부동산시장 진단과 2011년 전망'에서 주택시장의 경우 지난해 7월 저점을 찍고 상승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값 변동률은 지난해 7월 전국 마이너스 0.1%를 기록한 뒤 △8월 0% △9월 0.1% △10월 0.2% △11월 0.4% △12월 0.4% 등으로 상승궤적을 그리고 있다.
지방에 비해 침체가 깊었던 서울과 수도권도 각각 7월 마이너스 0.5%, 마이너스 0.7%에서 12월 0.1%, 0.0%씩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연구원은 아파트 거래량에서도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징후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국토해양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과 11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각각 전월대비 22.7%, 30%씩 늘어 2009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올해 금리인상과 북한 리스크 등 냉각요소도 있지만 결국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 측면에서 상승요인이 많아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급 측면의 상승요인으로는 2007년 분양가상한제 도입 이후 줄어든 주택공급량이 지적됐다.
2007년 55만 가구였던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분양가상한제와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37만가구, 2009년 38만가구로 줄어들었다. 작년 1~11월 누계치도 22만9000가구로 IMF 이후 최저다.
박상학 LH 토지주택연구원 국토지역실장은 "지방은 이미 지난해 공급부족 여파가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수도권에도 올해 영향을 미쳐 집값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전세값 급등에 따른 매매가 대비 전세가격 비중이 높은 지역, 미분양 급소진 지역,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등이 상승국면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토지시장도 본격적으로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나 꾸준한 회복세를 보였던 토지시장은 지난해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7월 0% △8월 -0.01% △9월 -0.04% △10월 -0.03% 등 하락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11월 0.03%로 다시 상승함에 따라 땅값도 최저점을 찍었으며 주택가격 움직임과 맞물려 다소간의 시차를 두고 토지거래가 늘면서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연구원은 예상했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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