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투자 클리닉] 신년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

웃는얼굴로1 2010. 12. 28. 00:52

2010년의 마지막 주가 시작됐다. 투자자라면 가는 해의 투자성과를 되짚어 보고 신년을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시작할 때다. 연초에 정한 투자의 방향성이 1년간의 투자성과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는 대북 리스크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역대 최고 기록(2064.85)도 갈아치울 기세다. 이익 모멘텀 둔화와 같은 일시적인 불안 요인도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주식투자 매력은 아직 높다. 또 확장 국면의 경기사이클과 풍부한 달러 유동성을 감안했을 때 실물 자산에 대한 실질수요나 투기수요 모두 증가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상품(커머더티) 자산에 대한 투자 기회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물가상승 우려와 금리인상 가능성에 노출돼 있는 채권의 투자매력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물가연동 국채와 같은 신종채권이 아니라면 채권의 실질구매력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금성 자산도 현재의 금리수준을 고려한다면 보유기간과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 재투자가 지연될수록 기회비용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꼭 필요한 유동성 확보 목적 외의 현금 비중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겠다.

따라서 2011년에는 채권이나 현금성 자산 대신 주식과 상품 자산에 좀 더 집중함으로써 포트폴리오의 기대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주식은 수익률 제고를 위한 좋은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 대내외 투자환경의 긍정적인 변화와 글로벌 유동성 효과로 국내 주식의 투자 매력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긴 상황이라 추가상승에 단기적인 제동이 걸릴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직접 운용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전문 매니저의 자문으로 투자와 위험이 관리되는 자문형 랩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상품자산은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다. 따라서 이미 주식을 보유 중인 경우라면 포트폴리오의 위험 수준을 낮추는 데에 효과적이다. 또 인플레이션과는 상관 관계가 높아 물가 상승기에 자산 가치를 보전하기에 유리하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 kjh0615@wooriw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