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선 주변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실거주와 재테크 두 가지 측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중소형 아파트가 강세다.
분당 정자동 느티마을 공무원 3단지는 내년 9월 1일 개통하는 신분당선(정자~강남) 수혜를 일찌감치 보고 있다.
정자역과 도보 3분 거리인 이 아파트는 11월 중순까지 4억5000만원에 거래되던 공급 85㎡형이 한 달 새 4000만원이 뛰어 4억9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왔다.
같은 아파트 89㎡도 지난 달 5억1000만원에서 현재 5억3000만원으로 호가가 상향 조정됐다.
믿음공인 관계자는 “전세값 상승으로 매맷값이 오르는 분위기에다가 지하철 개통이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들이 줄어 770가구 중에 40가구도 채 안된다”며 “내부 수리 된 깨끗한 남향집은 89㎡형이 초급매로도 5억2500만원 이하로는 안 나온다”고 말했다.
판교는 신분당선 판교역과 가까운 봇들마을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강세다.
판교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봇들8단지 휴먼시아는 10월 3억1000만원에 계약된 109㎡가 3억3000만원으로, 지난 달 3억5000만원에 계약된 110㎡도 3억6000만원으로 올랐다.
신분당선과 함께 분당선 연장선(선릉~왕십리, 죽전~기흥역) 인근 아파트도 기대감에 들떠 있다.
대표 수혜 지역인 용인 지역은 그동안 개통 호재를 보지 못하다가 전셋값이 오르면서 개통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연장선 구성역에서 10분 거리인 마북동 연원마을LG(108㎡)은 3억~3억1000만원에 나온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3억2000만~3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조정됐다.
LG공인 관계자는 “거래가 눈에 띄게 살아나지는 않았지만 매수 문의조차 없던 때와 비교하면 사정이 나아진 편”이라며 “조급해하던 집주인들이 개통 시기가 다가오면 가격이 더 뛸 것을 기대해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갈동 새천년그린빌(107㎡)도 3억1000만원에서 한달만에 3억3000만원으로 올랐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 프리미어 105㎡형이 지난 달 10억~10억5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가 이 달 들어 최고 12억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신분당선과 분당선 연장선 개통 수혜지 중에서도 용인은 그동안 주택공급량에 비해 지하철 등 인프라가 미흡해 가격 하락폭이 컸던만큼 지하철 개통에 따른 회복 기대감이 크다”며 “하지만 광교, 판교보다는 상대적으로 혜택을 덜 누리게 돼 예전만큼 대폭 상승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수아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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