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아이에게 전해주는 부자의 첫번째 공식

웃는얼굴로1 2012. 6. 3. 00:48

우리 애는 왜 이렇게 빤질거릴까?” “우리 애는 누구를 닮아 저렇게 이기적일까?”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부모의 이런 불만과 걱정은 아이들에게 용돈을 주는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이들 용돈은 빠듯하게 주어야 효과가 있다고 했다.

아이들이 용돈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일을 하게하고 대가를 지불하면 된다.

어린 나이에 일을 해서 돈을 벌어보는 경험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가 있다.

노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이가 어떤 일을 했을 때 얼마를 주어야 할지 정하는 원칙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아이가 그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부모가 화낼 일이 아니라는 것, 또 하나는 사회에서 지불하는 대가를 지불할 것, 두 가지다.

첫 번째 원칙은 지난번에 말한 용돈을 주지 말아야 할 일과 관련이 크다.

공부나 자기방 청소, 집안일 등은 그 일을 하지 않았을 때, 부모는 아이가 빤질거린다거나 이기적이라고 느끼며 화를 낼 것이다.

본인을 위해서 그리고 가정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일에는 대가를 지불하지 말아야 한다.

아이들이 추가적으로 용돈을 받을 수 있는 일은 아이의 의무가 아닌 일이다.

이를테면 부모 대신 핸드폰에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일, 부모 대신 연하장을 쓰는 일 같은 것들이다.

부모의 구두를 닦거나 자동차를 청소하는 일은 대개 대가를 지불해도 될 일이다.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아이들이 꼭 해야 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정 상황에 따라 조금 미묘한 부분도 있다.

형편이 어렵고 부모가 생업에 무척 바쁜 경우라면 이런 일도 가정의 일원으로서 봉사해야할 일로 분류할 수도 있다.

어떤 일에 대가를 지불할 지는 가정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부모의 명함을 정리해서 PC에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일은 서로에게 무척 좋은 거래가 될 수 있다.

하루에도 몇 장씩 받는 명함을 정리해 데이터베이스를 만드는 일은 무척 귀찮고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일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라면 아이들이 이런 일을 훨씬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수첩의 약속을 정리해 PC의 스케줄 관리 프로그램에 입력하는 것도 아이에게 맡기기 좋은 일이다.

부모는 비서 하나를 둔 셈이고 되고, 인터넷으로 게임만 하는 아이들에게 PC를 생산적인 사용법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아이에게 시킬 일이 마땅하지 않다면 ‘신문 스크랩’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신문을 읽다가 부모에게 필요한 정보나 아이를 위해 보관하고 싶은 기사가 있으면 표시를 하고 아이에게 스크랩을 시키는 것이다.

아이에게 신문을 자주 접하게 하는 부수 효과도 있다.

정 스크랩시킬 거리가 없으면 신문에 연재되는 어학(영어, 중국어 등) 코너를 스크랩 시킬 수도 있다.

매달 말에 일정한 금액을 대가로 지불한다.

두 번째 원칙은 사회에서 지불하는 대가 정도만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차를 세차했다면 시중 손세차 요금인 3천원, PC에 데이터 입력하는 일은 시간당 2천원 정도, 신문 스크랩은 매월 3천원 정도가 적당할 것이다.

아이가 일을 하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많이 지불해서는 안 된다.

사회에서 지불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불하면 정작 어른이 되었을 때 일에 의욕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사회에서 지불하는 정도만 지불해야 아이가 자신이 한 일이 얼마만큼의 값어치가 있는 일인지 알 수 있다.

아이가 한 일에 대해 용돈을 줄 때 아이에게 ‘청구서’를 제출하게 만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자신의 노동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산출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요구할 줄 아는 것은 당당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덕목이다.

아이가 아빠의 구두를 닦는 일에 얼마를 지불해야 할지 생각해보자.

사회에서 지불하는 금액은 2천원이다. 필자의 집에서는 천 원을 준다.

구두약과 구둣솔이 아빠의 것이고, 밖에서 닦는 것만큼 아이가 잘 닦지 못하기 때문에 딱 절반만 지불하는 것이다.

물론 아이에게는 그 이유를 충분히 설명해 주었다.

필자가 야박해서가 아니라 같은 일을 해도 대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서다.

대가를 많이 받으려면 일을 잘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은 것이다.

이런 메시지는 궁극적으로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아이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같은 일을 해도 받는 돈이 다르다. 서로 다른 종류의 일이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다.

어른이 되었을 때 어떤 일을 하고 얼마를 받는지는 자신의 노력에 달려있다.’

가혹한 듯하지만 이것이 사회의 현실이기 때문에 경험시키고 있는 것이다.

‘부자가 되는 공식’의 첫 번째는 자기 몸값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려면 부단한 노력과 자기계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면 사회에 적응하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무척 쉬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