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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송파만 아파트 값이 오르는 이유는?

웃는얼굴로1 2012. 5. 14. 01:11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한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의 반응은 신통찮다. 관망세가 여전히 팽배해 아파트값은 보합세를 기록하거나 소폭 하락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고 실물경제 회복이 생각보다 더뎌 수요자들이 주택 매입을 미루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규제 완화의 혜택이 기대되는 서울 일부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3주 연속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윤달과 비수기 진입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계속됐다.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와 '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하락해 보합세를 기록했다. 서울지역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만 0.06% 상승했다. 경기·인천 등 신도시 지역은 0.03%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서울(-0.01%)·신도시(-0.03%)·경기(-0.02%) 지역 모두 하락했다. 인천지역만 0.03% 오르며 보합세로 돌아섰다.

◆ 아파트값 강남·송파만 올랐다

부동산 대책에 힘입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의 호가가 올랐다. 강남(0.52%)·송파(0.14%)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잠실주공 5단지 119㎡가 3500만원 올라 11억4000만~11억6000만원 선에 호가가 형성됐다.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36㎡는 5억9000만~6억선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호가는 올랐지만, 거래가 늘지 않아 다시 가격조정을 받은 단지도 있었다. 가락시영2차는 매수세가 붙지 않아 면적 대별로 250만~1000만원가량 하락했다. 가락시영2차 33㎡는 1000만원 하락한 4억4000만~4억4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일반 아파트는 관망세를 이어갔다. 강서(-0.22%)·마포(-0.18%)·강동(-0.16%)·금천(-0.10%)·서초(-0.04%) 등이 하락했다. 가양동 대아 동신 158㎡는 2500만원 내린 5억5000만~6억5000만원에서 시세를 형성했다. 마포 성산동 성산 시영선경 72㎡는 3억500만~3억2300만원 사이로 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인접지역에 신규물량이 공급되면서 기존 아파트들의 시세가 떨어졌다. 평촌(-0.15%)·과천(-0.26%)·용인(-0.10%)이 하락했다.

관양지구의 신규 입주물량에 인근 평촌 호계동 목련 선경 122㎡가 5억6000만~6억8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과천은 인접 지역인
안양 관양휴먼시아의 입주가 임박하면서 별양동 주공5단지 148㎡가 1000만원 하향 조정돼 8억~9억2000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됐다. 용인은 거래부진에 풍덕천동 동부 4차 247㎡가 3000만원쯤 떨어졌다. 성남은 중원구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하대원동 성남자이42㎡가 4억2000만~4억8000만원 사이로 전 주보다 1000만원 떨어졌다.

◆ 비수기 접어든 전세시장 '잠잠'

전세시장은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서울 대부분 지역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강북(-0.17%)과 강남(-0.08%) 등이 하락했고 유일하게 동작(0.13%)만 상승했다. 강북구 미아동 미아뉴타운송천센트레빌 95㎡는 2억7000만~2억9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렸다. 강남 대치동 대치 현대 85㎡는 전 주보다 2500만원 떨어진 3억~3억4000만원 선으로 시세가 형성됐다. 동작구는 수요가 소폭 늘면서 올랐다. 사당동 대아 2차 82㎡가 500만원 상승한 1억9000만~2억1000만원 선이다.

신도시 평촌(-0.13)지역은 인근 관양휴먼시아 입주가 다가오면서 기존 아파트 전세 매물의 적체가 심화돼 하락했다. 비산동 샛별 한양 4차(2단지) 79㎡가 1억7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 내려갔다.

경기지역의 안양(-0.17%)·광명(-0.15%)·과천(-0.10%)도 떨어졌다. 안양 비산동
롯데 낙천대 102㎡가 2억~2억2000만원 사이로 전 주보다 1500만원 떨어졌다. 광명 하안동 주공10단지 79㎡는 1억3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내려갔다. 과천 원문동 주공2단지 52㎡는 1억~1억3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하락했다.

전세매물이 귀한 인천지역만 0.03% 올랐다. 전 면적 모두 가격이 오른 가운데 남구 주안동
더월드스테이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안동 더월드스테이트 155㎡는 10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원 선으로 시세를 형성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연구원은 "취득세 감면이나 대출규제완화 등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이 대책에 빠져 시장 반응이 무덤덤했다"며 "한동안 수요자들의 눈치 보기 속에
강보합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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