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Story - 재테크 고수 방미의 부동산 투자 팁
청담·압구정동 아파트, 가격 조금만 더 떨어지면
투자가치 살아날 듯
맨해튼서 성공한 주얼리숍, 압구정에 1호점 오픈
"부동산은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파는 것이 아니라 발끝에서 사고 어깨에 파는 것입니다. 지금 부동산 가격은 아직 무릎 정도에 있는 것 같네요."
'2012 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에 특별 강사로 출연하고 있는 인기가수 출신 사업가 방미 씨(50·사진)가 바라보는 요즘 부동산시장이다.
방씨는 국내외에서 200억원대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실전 '재테크' 고수로 유명하다. 그는 현재 150억원 상당의 빌딩과 서울 한남동에 고급 빌라를 갖고 있으며 뉴욕과 마이애미에도 각각 주택을 한 채씩 보유하고 있다.
1978년 MBC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날 보러와요'라는 히트곡을 발표하는 등의 연예계 생활로 모은 출연료 700만원을 종잣돈 삼아 맨손에서 마련한 재산이다.
방씨는 30차례 가까이 이사를 다니며 부동산 재산을 불려왔다. 암으로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가 생전에 "언제쯤 정착해서 살 수 있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부동산을 활용한 재산 증식에 열정을 기울였다. 그의 부동산 시장 진단에 관심이 쏠리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방씨는 부동산 투자시점을 묻는 질문에 아직 바닥이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집을 사서 월세를 놓는다고 할 때 여기서 나오는 임대 수익으로 대출이자를 갚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려운 상황이란 진단이다.
방씨는 "초기 투자한 재개발 재건축에서 상당한 시세 차익을 올렸다면 매각을 고려할 시점"이라고도 말했다. 각종 부동산 규제와 정부 대책도 시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부동산 투자에서 눈을 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주의를 기울이면 돈을 벌 수 있는 지역과 시점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 압구정동 일부 아파트는 가격이 조금만 더 떨어지면 매력이 있을 것 같고 청담동에서 초기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는 단지도 눈여겨 볼 만하다"고 귀띔했다.
방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업가 수완도 털어놨다. 그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연매출 200만달러(22억원)를 올리는 주얼리숍 '미애뱅(MeaeBang)' 최고경영자(CEO)로도 활동하고 있다.
방씨는 20일 서울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미애뱅' 한국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방씨가 강조한 사업 노하우는 크게 세 가지. 처음부터 일을 크게 벌이지 말고, 종업원부터 시작해 경험을 쌓으며 창업을 할 때는 무조건 다른 가계와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차별화를 가장 강조했다. 무조건 남들과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고 그런 가게로는 돈만 까먹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방씨 역시 맨해튼에서 '미애뱅'의 승부수를 차별화에서 찾았고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새로 오픈하려는 보석점은 크러치백 등 이브닝 파티 용품을 주로 취급한다"며 "한국에서 우리 가게처럼 전문적인 주얼리 매장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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